현재 미국 노동운동은 조직적 억압과 반이민 정서에 맞서 보다 급진적이고 포괄적인 '자유 의제(freedom agenda)'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평화경제, 이민자 권리 보호, 민권 수호, 전 국민 고용보장, 기후 정의, 국제 연대 같은 과제가 포함되며,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노동운동은 침묵이 아니라 공개적 저항과 사회적 연대를 통해 힘을 회복해야 한다. 노동자 권리는 다른 사회운동과 연결될 때 진정한 정치적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그리스 농민들이 EU 보조금 지급 지연에 반발해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벌이며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보조금 지연은 수천만 유로 규모의 보조금 사기 의혹으로 인한 조사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보조금이 일부 삭감된 상태다. 정부는 자격 확인 후 지급을 약속했지만, 농민들은 가축 질병 피해 보상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정규직 노동자의 해고 보호를 첫날부터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하며 노동권 강화 계획을 후퇴시켰다. 이는 고용 부담을 느끼는 기업을 위한 절충이라 주장되지만, 실제로는 불안정 고용 확대와 가짜 자영업 확산을 정당화할 수 있어 노동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자 보호를 약화하는 대신, 고용 비용과 부가세 장벽을 완화해 기업이 정규직 고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해 나바호 땅에서 우라늄을 채굴한 수많은 원주민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보호 없이 극심한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그 결과 암과 폐질환으로 고통받아왔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523개의 방치된 우라늄 광산은 정화되지 않은 채 남아 있으며, 정부는 핵무기 예산을 확대하고 신규 광산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나바호 공동체는 정의로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외치며 지속적으로 투쟁하고 있다.
2024년 노비사드 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사망한 사건은 세르비아에서 학생 주도의 대규모 반정부 운동을 촉발했다. 학생들은 책임자 처벌과 교육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대학 점거, 지방 순회, 시민총회 조직 등을 통해 전국적 연대를 구축했다.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노동자·농민·예술가 등과 연대하며 조기 총선과 새로운 정치 세력 형성을 요구 중이며, 그들은 지금 세르비아에서 유일하게 정권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영국에서 약 100만 명의 청년(16~24세)이 교육, 고용, 직업훈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니트(NEET)’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사회적 역량 결핍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복지 시스템, 자동화된 채용 절차, 진입 장벽 높은 노동시장 등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정부의 제재 중심 정책은 오히려 청년들의 불안과 소외를 키우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는 교육, 복지, 고용정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로, 기존의 처벌적 접근이 아닌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농민들이 생산비 급등, 보조금 비리(OPEKEPE), 보상 지연, 가축 질병 피해 등 누적된 문제에 반발해 12월 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점거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11월 30일부터 지역별 시위를 시작하고, 아테네–테살로니키 간 주요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통합 봉쇄를 예고하며 전국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농업 부문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정부의 긴급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한 달간 정부와 농민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벨기에 노동조합들은 정부의 긴축예산 및 연금·노동시장 개편에 반발해 11월 25일부터 3일간 전국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대중교통 파업을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공공서비스(학교·병원), 수요일엔 공항과 모든 산업 부문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총리 바르트 더 베버(Bart De Wever)는 예산 적자 감축을 위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에 합의했지만, 노조는 이를 사회복지 해체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천 명의 튀니지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라는 구호 아래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스 사이에드(Kais Saied) 대통령의 권위주의 강화와 반대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집회는 정치인·언론인·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체포와 구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다양한 이념의 야권과 시민사회가 드물게 연대해 참가했다. 사이에드 정권의 언론 자유 억압, 사법 체계 정치화, NGO 활동 제한 등이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2011년 혁명 이후 이룬 민주주의 성과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50주년을 맞은 팀스터 민주 연합(TDU) 총회에서는 노동자 조직화, 파업, 계약 캠페인을 통해 현장에서 힘을 쌓아온 성과들이 공유되었고, 트럼프와의 거리 조절을 두고 전략적 토론이 이뤄졌다. TDU는 오브라이언–주커먼 지도부와의 연합을 통해 진전된 계약과 파업 성과를 끌어냈지만, 일부 회원은 오브라이언의 보수 세력과의 협력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다수는 당면한 과제가 선거보다도 노동자 조직화와 지역 기반 강화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차이보다 현장 중심의 단결이 실질적 힘을 만든다고 목소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