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편집자 주] 아래의 글은 맨디 메들리가 지난 8월 19일, 유니언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행진에서 연설한 내용이다.

출처: Unsplash, Nikolas Gannon

임신중지권을 위한 시카고(Chicago for Abortion Rights)는 오늘 이 곳에 나와, 민주당이 임신중지 권리와 트랜스 권리를 제국주의적 의제를 강요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우리는 "누가 되었든 블루(민주당)에 투표하라"는 식의 자유주의적 협력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성소수자 권리를 이용한 이미지 세탁)을 거부하며, 구호 트럭을 막고 팔레스타인 가족들을 살해하는 권리를 평등하게 누린다고 자축하는 시온주의 '페미니스트들'의 편에 서지 않습니다. 우리는 민주당이 우리에게 신체적 자율권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하고 철저히 실패했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해방 없이는 진정한 재생산 정의도 없음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민주당이 우리의 투쟁을 분리하고 분열시키는 것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집단학살에 투표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우리는 기업과 억만장자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양당 체제의 선거 서커스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부조리한 선거 사이클의 또 다른 희생자는 임신중지 기금입니다. 민주당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허용한 후 돈을 약속했던 부유한 자유주의 기관들이, 이제 그 돈을 카멀라의 선거 캠페인에 돌려, 수많은 미국인들이 필요한 임신중지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당이 전국적인 무대에서 임신중지 권리를 포기한 이후, 임신중지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온 임신중지 기금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와, 너무 늦었지만, 카멀라 해리스와 많은 민주당원들이 재생산 정의를 그들의 선거 캠페인의 기둥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허한 선거 공약은 엄격한 임신중지 금지법이 시행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임신중지 치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공허한 선거 공약은 클리닉의 문을 계속 열어두지 않습니다. 공허한 선거 공약은 우리의 세금이 이스라엘의 정착민 식민지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것을 막지 않으며, 미국 내 가족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공허한 선거 공약은 가자지구의 수천 가정에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우리는 공허한 선거 공약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다수의 미국인이 원하는 것을 원합니다. 우리는 재생산 및 젠더 지지 요법(gender-affirming health care)의 접근성 확대, 가족들을 위한 지원, 그리고 이스라엘로의 미국 무기 수출 중단을 원합니다.

그리고 누가 선거에서 이기든,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재생산 및 젠더 지지 요법에 관한 기본적인 인권을 가질 수 있도록 날마다 거리로 나갈 것이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돈과 무기를 보내는 것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날마다 동원하고 조직할 것입니다. 우리는 민주당이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할 수 없으며, 우리가 직접 그것을 쟁취해야 합니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는 우리의 해방이, 특히 팔레스타인을 포함하여,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 세계 모든 노동계급 사람들의 해방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유로워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진정한 권력은 정치인이 아니라 민중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민중은 말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유, 자유를!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임신중지의 자유를!

[출처] No Reproductive Justice Without Palestinian Liberation

[번역] 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