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쪽에 표를 던진 수천명의 사람들이 투표일 다음 날 산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인도네시아가 자신의 위협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남은 희망 중 하나는 팔란틸의 지도자인 구스마오를 즉시 석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동티모르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자카르타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일 내로 이를 해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민병대가 수많은 지역에서 공격과 협박을 계속 자행함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의 치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가고 있다. 수도 딜리에서는 민병대가 자동화기와 칼, 그리고 사제 총기를 가지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20세기 마지막 몇 달 동안 "민족 해방"이 도달한 막다른 골목이다. 조그마한 한 섬의 절반인 동티모르의 빈곤한 주민들은 야심있는 기업가들에 의해 다국적 기업의 약탈에 종속될 것이다. 이것은 인도네시아의 발칸화 도정 속에 있는 비슷한 소국가들에게 "모델"이 될 것이다.
억압과 공포를 이겨낸 단결된 행동이었지만 아직도 동티모르의 민중들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동티모르 주민 투표에 대한 개표작업이 본격 개시되는 것과 동시에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주도 딜리의 동티모르 유엔감시단(UNAMET)건물 밖에서 최소한 3명이 숨졌다.
만약 이 평화가 사라지게 된다면 그것은 국제사회의 단기적 관심의 결과이며 동티모르 내 인도네시아군의 불법적인 군대 파견을 막는 데 실패한 탓이다.
티모르저항위원회 의장이자 무장 독립운동체인 팔린틸(Falintil)의 사령관인 구스마오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에는 온건 투쟁의 지지자였다. 그러나 1975년 인도네시아의 침략은 그를 게릴라 전사로 탈바꿈시켰다...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30일 90% 이상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끝났고 독립 지지파는 즉각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
8월 30일 온 세계의 이목은 인도네시아 옆의 작은 섬 동티모르에 집중됐다. 저녁 무렵 우려하던 바와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주민투표가 끝났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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