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의 제2의 현장조직인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준비위원회'(이하 전국회의)가 4월30일 오후 3시30분 대전 기독교연합 봉사회관에서 150여명의 조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전국회의(준)는 그동안 현장조직들의 유일한 전국조직이었던 ‘현장조직대표자회의’와 노선을 달리하는 제2의 현장조직 모임으로 내년초 민주노총 선거에 앞서 결성돼 향후 이들 활동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회의에는 광주의 3개 현장조직의 통합을 이뤄내 큰 규모로 뭉친 기아차 민주노동자회(의장 정형기·기노회)를 비롯해 현대차의 실천하는노동자회 (의장 박상철·실노회), 대우차의 대우민주실천노동자회(의장 서희택·대민실노) 등 주요 완성차 사업장의 현장조직들과 오리온전기, 한국중공업, 만도기계 등 금속사업장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10개 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회의(준)에는 지역 차원에서 화학, 섬유 등 제조업 노동자들이 중심이 돼 버스, 택시, 사무직 등에서 조직적으로나 개인 차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1,000여명의 조직원들이 포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정형기 위원장은 “10개 지역 차원의 활동을 강화해 조직력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며, 나아가 전국 단위에서도 금속, 화학 등 업종이외에 사무직이나 운송업종의 조직을 포괄하기 위한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한 “현장조직들이 단위노조든 연맹이든 집행부 장악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며 “전국회의는 이런 활동에서 탈피하는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회의는 11월경 본 조직 출범을 목표로 ▲민주노총 및 연맹, 각 노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업 ▲자주, 민주, 통일을 실현하는데 제기되는 투쟁 사업 등을 총회, 운영위, 집행위 등 체계를 갖춰 진행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국회의(준)는 지난 99년2월 금속산업연맹 임원선거에서 ‘조준호 -권오만-이시욱’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들이 선거 평가과정에서 전국 현장조 직 건설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이날 준비위 출범식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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