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오는 7일 서울 도심에서 7천 명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열고 원청교섭 보장과 노동기본권 확대, 노동자를 배제한 산업전환 정책의 중단을 촉구한다. 특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초광역특구법의 노동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이주노동자 권리 보장과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 공급망 노동자 보호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7일 오후 2시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노동배제 산업전환·후퇴하는 노동기본권, 투쟁으로 정면 돌파! 금속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같은 날 오후 3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6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대회로, 금속노조 조합원 약 7천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금속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한다.

금속노조는 이번 대회에서 개정 노조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원청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주요 쟁점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원청이 하청노동자와의 교섭에 나서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다.

노동시간과 고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초광역특구법에 대한 반대도 주요 의제다. 금속노조는 정부·여당이 산업 경쟁력과 지역 발전을 명분으로 노동기본권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희생시키는 방식의 산업전환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와 함께 원청교섭 쟁취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폐지, 초기업교섭 법제화를 요구한다. 납품단가 인하 중단과 공급망 노동자 보호 입법, 외국인투자기업과 사모펀드 규제, 방위산업 노동3권 보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근로기준법 제2조 개정과 포괄임금제 금지, 모든 이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도 촉구한다.

특히 정년 연장 문제에서는 고령 노동자의 소득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신규 채용을 확대해 세대 간 일자리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와 대립하는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안정적인 고용과 신규 채용을 함께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에서는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원청교섭 투쟁을 중심으로 별도의 노동자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7일 오후 3시 경남 거제수협 옥포지점 인근 한화오션 앞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6 경남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금속노조 조합원 약 1천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남대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이어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과 원청교섭 요구에 힘을 싣기 위해 마련됐다. 금속노조는 하청노동자들이 한 달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원청교섭을 통해 하청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서울과 경남에서 열리는 노동자대회를 통해 원청교섭 실현과 노동기본권 보장 요구를 확대하고, 노동자를 배제한 산업전환과 노동 규제 완화 정책에 맞서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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