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장기투쟁사업장 3차 총력투쟁을 밝힌 22일 성북동 이웅렬 코오롱 회장 집 진입로에서 정리해고분쇄투쟁결의대회를 열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오후4시에 김동우 민주노총 조직국장을 사회로 진행된 집회를 마친 참여자들은 이웅렬 회장 집을 향해 진입을 시도하였고, 전기철 부위원장은 코오롱정리해고자의 요구안을 적은 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우편함에 넣고 돌아서야 했다.




전기철 코오롱노조 부위원장은 “세상에 돈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위로금 몇 푼으로 정리해고자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정리해고자의 복직문제만이 해결책임을 밝혔다.
코오롱 문제와 관련하여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배강욱 화섬연맹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하여 “코오롱 정리해고문제는 노동과 자본의 총력전이 되었다”고 하며, “이웅렬 회장의 결단만이 남았다. 민주노총과 연맹이 연대하여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웅렬 회장 집 진입로가 경찰버스 2대로 봉쇄가 되어있자, 일부 참가자들이 옆 블록으로 우회하여 진입을 시도하였다. 경찰 봉쇄망 2곳을 몸싸움으로 뚫고 이웅렬 회장 집 200미터 앞까지 갔으나 더 이상은 진출은 경찰에 의해 막혔다.





코오롱정리해고자들은 면담을 가로막는 것에 대해 경찰에 격렬히 항의하였고, 대표단이 요구안을 담은 항의서한이라도 전달하자고 했으나 이웅렬 회장은 서한마저 받을 수 없다고 통보를 하였다.
전기철 부위원장 등 2명이 대표로 항의서한을 들고 이웅렬 회장 집 대문 앞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으나 대답은 없었다. 이웅렬 회장 집 대문 안에는 용역 경호원 20여명만이 지키고 있고, 서한을 전달할 수 있게 관련자를 불러달라는 요청도 묵살하였다.




주변에 있던 성북동 주민 한 분은 편지 전달마저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왜 만나지도 않는지 모르겠다. 성북동의 수치다. (코오롱 회장 집이) 성북동에서 떠났으면 좋겠다”며 말을 하고, “하지만 학생들이 시험기간이니 공부를 할 수 있게 너무 시끄럽게 집회를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집회 시작 전에는 성북동 집회장 주변 상인 등 일부 주민들이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항의를 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웅렬 회장 집 앞에서 하지 왜 장사하는 곳에서 하느냐”며 집회 참가들에게 항의도 하였지만, 회장 집 앞 집회가 허락되지 않아 부득이 하게 피해를 드려 미안하다는 집회 주최 측의 해명으로 큰 충돌은 없었다.


항의서한을 전달한 참가자들은 저녁 7시부터 투쟁문화제를 갖으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장소를 광화문 열린광장으로 변경하였다.
집회에 참여해 주민들의 항의를 본 한 노동자는, “왜 약자에만 강하고, 강자에는 약하게 구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이 문제의 도발자인 이웅렬 회장에게 가서 함께 동네에서 살 수 없으니 해고자와 대화를 하든지, 떠나든지 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