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임투 등 경제투쟁만으로는 노동자와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보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당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일 산별교섭, 대정부 직접교섭 등 새로운 협상 틀 확보와 함께 조직의 투쟁력을 정치적으로 발전시키는 정치세력화를 올해 주요 과제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지난달 국민승리21, 청년진보당 등 진보정치세력, 재야 학계 인사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적인 진보정당 건설 준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현재 본부에만 있는 정치위원회를 오는 4월까지 지역본부와 산하 산별연맹에도 설치하고, 이어 대규모 사업장 등 단위노조에까지 확대해 상시적인 정치활동 조직을 갖출 예정이다. 또 5월1일 노동절을 전후해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 내년 총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진보정당 건설 방식은 오는 5월 창당 예정인 국민승리21을 민주노총이 주도해 노동자 중심의 당으로 바꾸는 방안과 청년진보당 등 다른 진보정치세력과 연합해 세력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총의 정치세력화는 그동안 진보 학계, 노동계 등에서 꾸준히 논의돼왔는데, 최근 진보진영의 내년 총선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신기섭 기자
기사등록시각 1999년03월01일16시58분 인터넷 한겨레 www.hani.co.kr 제공 기사제보·문의·의견 society@ma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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