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터 거리까지 “이스라엘 국채 투자 철회”…국민연금·KIC 압박 확산

도심 행진·국민신문고 민원…전날 국회서 “국채 매각·책임자 처벌” 요구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74차 긴급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참세상 박도형 기자.

국회부터 거리까지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이스라엘 국채 등의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22일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는 이스라엘 집단 학살 국채 투자 철회하라” 집회를 개최했다. 전날인 21일에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정은경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에게 국채 매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질의도 나왔다.

이스라엘 전쟁·집단학살 가담, “충격과 공포”

이날 발언에 나선 은성진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이렇게 연대하고 투쟁하고 있는데 공적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는 오히려 이스라엘의 전쟁과 집단 학살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은 사무국장은 이어 “아무리 수익률이 높더라도 그것이 팔레스타인 민중의 피와 상처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과연 우리는 떳떳하게 노후를 누릴 수 있을지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기만 하다”며 “앞으로 투자 철회는 물론 투자 경위에 대한 조사는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위탁운용사의 국채 매입 과정과 자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전쟁과 집단학살 등 반인권 행위를 국민연금 ESG 평가 지표에 반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한 온라인 항의 행동에도 나섰다. 긴급행동 측은 “이 자리에서 함께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직접 국민연금공단에 민원을 제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QR코드를 배포하고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민원을 접수하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집회에 이어 행진에 나선 이들은 국민연금 지사와 한국투자공사 앞에 멈춰 “이스라엘 국채 투자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한국투자공사 건물 앞에서 항의 행동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참세상 박도형 기자.

전날 국회서도 국채 매각 요구 나와

21일 열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국민연금의 이스라엘 국채 매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질의도 등장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정은경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에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어디에도 투자해도 된다는 것인지 참 유감”이라며 “다른 나라들처럼 지금이라도 전쟁 지원에 쓰여진 이 투자와 관련해서 국채를 매각하고, 정확히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이와 관련해 책임자가 있다면 책임자 처벌을 해야 된다”고 했다.

정 위워장은 “두 가지 사례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해 보고 저희의 투자 기준 등을 손볼 부분이 있는지 기금운용본부하고도 협의를 해보겠다”며 ESG 기준에 포함할 필요가 있는지와 개선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이스라엘 투자 철회 요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긴급행동은 오는 10월 3일에는 집단학살 3년을 맞은 집중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74차 긴급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참세상 박도형 기자.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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