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맘 기자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속도전…“당사자 목소리부터 들어라”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속도전…“당사자 목소리부터 들어라”

“기관은 이전했지만 삶은 이전하지 못했다.” 13일 청와대가 창문 넘어 보이는 한국무역보험공사 건물에서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노동자·시민사회·청년 타운홀미팅’에서 1차 지방이전을 경험한 이병수 한국가스안전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꺼낸 말이다. 충북혁신도시로 기관은 옮겨갔지만 의료·교육·교통 등 생활 기반이 부족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압축한 발언이다.

쿠팡 장덕준 씨 사망 6주기…“사과도 재발 방지도 없었다”

쿠팡 장덕준 씨 사망 6주기…“사과도 재발 방지도 없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숨진 고 장덕준 씨의 사망 6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쿠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들은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택시노동자 194일 만에 땅으로… 간주근로제 개선 노사정 TF 출범

택시노동자 194일 만에 땅으로… 간주근로제 개선 노사정 TF 출범

택시노동자 고영기 씨가 8일, 고공농성을 마무리한다. 고용노동부가 택시업종의 실제 노동시간과 노동환경을 조사하고 간주근로시간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노·사·정·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면서다. 노동·시민사회는 이번 TF 출범을 고 씨의 장기 고공농성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간주근로시간제 개선을 위한 “첫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 정부와 노동계, 택시사업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택시업종 근로시간 등 노동환경 실태조사 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전자장비를 이용한 실제 노동시간 산정 가능 여부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노동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행령과 지침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 씨는 이날 오후 5시 인천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인근 통신탑에서 농성을 해산한다. 고 씨가 택시월급제 정착과 간주근로시간제 개선을 요구하며 통신탑에 오른 지 194일 만이다. 고 씨의 투쟁은 택시노동자가 실제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받지 못하는 구조를 바꾸라는 요구에서 시작했다. 택시업종에는 사업장 밖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간주근로시간제가 적용돼 왔고, 노동계는 이를 과거 사납금제가 ‘기준금’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구조와 결합한 장시간·저임금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택시지부는 실제로 하루 10~12시간

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논의, 정족수 미달로 무산

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논의, 정족수 미달로 무산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위한 ‘사회적 교섭 추진’ 안건을 임시대의원대회에 올렸지만, 표결을 앞두고 대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떠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도부는 사회적 교섭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대의원대회에서는 충분한 현장 토론 없이 경사노위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는 비판과 정부·사용자에 기울어진 교섭 구조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7일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단일 안건으로 심의했다. 안건은 △합의제 운영 △산별노조 참여 보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명칭 변경 등 3대 원칙을 정부와 합의한 뒤 경사노위에 참여해 법·제도적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찬반 토론 이후 대의원들의 이석이 이어지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민주노총은 재적 대의원 약 1,766명 가운데 1,100여 명이 참가 등록했지만, 오후 4시 30분께 의결 정족수 787명에 90여 명이 부족해 대회가 유회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시작부터 이미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메가특구법 원포인트 사회적 교섭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긴급안건이 제안되는 등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김미옥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지회 지회장은 제안 설명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올해안으로 메가특구법을 통과하겠다는

“환자 안전이 위험하다”…서울대병원 노동자들 투쟁 선포

“환자 안전이 위험하다”…서울대병원 노동자들 투쟁 선포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환자 중증도는 높아졌지만 인력은 제자리라며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하고 투쟁을 선포했다. 노조는 이번 투쟁을 임금·단체협약을 넘어 환자 안전과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묻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7일 서울대병원 윤덕병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력 충원,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축소, 숙련인력 유지와 교육 보장, 실질임금 개선 등을 요구했다. 육아휴직급여의 총인건비 제외와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조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은 것은 인력 부족이다. 2024년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진료지원간호사 204명이 병동에서 차출됐고, 빈자리는 상당 부분 신규 간호사로 채워졌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으로 환자 중증도는 높아졌지만 숙련인력은 줄었다. 노조는 이에 따라 43개 부서에 모두 99명의 인력을 충원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 본원의 3년 이상 경력 간호사 비율은 2024년 1분기 84.0%에서 2026년 1분기 69.6%로 떨어졌다. 중환자실 등 특수병동에서는 1년 미만 간호사 비율을 20% 이하로 유지하기로 한 노사 합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신생아중환자실의 신규 간호사 비율은 57.5%, 소아중환자실은 31.3%였다. 현장에서는 이런 인력 구조가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택시월급제 요구 고공농성 200일…전국서 ‘희망택시’ 인천으로

택시월급제 요구 고공농성 200일…전국서 ‘희망택시’ 인천으로

택시노동자 고영기 씨의 고공농성이 오는 14일 200일을 맞는다. 노동·시민사회는 택시월급제 정착과 간주근로시간제 폐지를 요구하며 전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희망택시’를 조직하기로 했다. ‘택시노동자 고공농성 투쟁 승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지원대책위’와 공공운수노조는 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인천 길병원 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에서 ‘10·14 희망택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 씨는 폭 52㎝, 높이 20m 통신탑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 씨는 택시월급제 후퇴를 막겠다며 통신탑에 올랐고, 이후 택시업종의 간주근로시간제 폐지와 ‘온전한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왔다. 지원대책위는 정부와 여당이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온전한 택시월급제 실시”와 “공짜노동을 강요하는 간주근로제 폐기”를 촉구했다. 최세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고 씨가 택시월급제 관련 법 개정을 막기 위해 고공에 올랐지만 법 개정을 막지 못한 뒤 “장시간 저임금과 위험한 노동의 원인인 간주근로시간제를 택시업종에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진짜 월급제 투쟁으로 전환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택시지부는 실제 운행시간과 무관하게 노사가 정한 시간을 노동시간으로 간주하는 제도가 장시간 ‘공짜노동’을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 지부장은 전주의 한 택시회사 사례를 들어 “소정근로시간은 3.5시간, 기본급은 105만 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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