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종교 지도자 무신 헨드릭스가 2월 15일 총격으로 피살되며 전 세계 퀴어 무슬림 신앙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헨드릭스는 퀴어 무슬림의 신앙과 포용적 이슬람을 주장하며 활동해왔다. 그는 남아공에서 퀴어 무슬림 단체를 이끌었으며, 성소수자 무슬림의 안전한 신앙 공간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보수적인 무슬림들에게 반발을 사며 지속적인 위협에 시달렸다. 헨드릭스의 죽음에 대해 애도가 이어지는 한편, 일부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그의 사망을 정당화하는 주장도 등장했다. 이는 전 세계 무슬림 사회 내 성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어려운 질문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트랜스젠더 권리를 대대적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신속하게 집행했다. 성별 정의를 출생 시 생물학적 성으로 고정하고, 연방 기록에서 성별 변경을 금지하며, 스포츠, 군대, 교육, 의료 등 전방위적으로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조치는 트랜스젠더를 사회적, 법적 영역에서 소외시키려는 일련의 전략으로, 법적 소송과 주 차원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 할례(FGM/C)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공중보건 위기이다. 연구에 따르면, FGM/C로 인해 매년 약 44,000명이 사망하며, 이는 HIV/AIDS나 홍역보다도 높은 수준의 치명적 위협이다. 특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높은 비율로 시행되고 있으며, 감염, 출혈, 출산 합병증 등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한다. 법적 금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도의 교육과 개입이 절실하며, 이는 단순한 문화적 변화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반성소수자·반이민 발언에 반발해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에서 대규모 반파시스트 프라이드 행진이 열렸다. 시위대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게이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억압받는 집단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번 행진은 단순한 항의가 아닌, 극우 정책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광범위한 사회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쿠바에서 여성 살해와 성폭력 사건이 증가하면서 시민 사회와 독립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정부의 대응 부족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에 쿠바 정부는 유엔과 캐나다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40개 지자체에 성폭력 신고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법적 보호 체계 미비와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청소년에게 성별 확인 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에 대한 연방 연구 및 교육 보조금을 보류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이 조치로 인해 미국 전역의 병원들이 치료 제공을 중단하거나 예약을 취소하면서, 뉴욕에서는 NYU 랭곤 병원 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열렸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등 시민단체는 행정명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트랜스젠더 인구를 희생양 삼아 권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탈레반 당국은 카불의 여성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베굼을 급습해 운영을 중단시키고, 남성 직원 2명을 체포했다. 탈레반은 방송국이 해외 언론과 협력하고 허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폐쇄 이유를 밝혔지만, 라디오 베굼은 정치적 활동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치는 탈레반의 여성 권리 탄압 정책의 연장선으로, 작년에도 최소 12개 언론사가 폐쇄되었으며, 여성의 교육과 공적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 세계가 '중성화'되고 있다며, 더 많은 '남성적 에너지'와 공격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남성성이 힘과 지배를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하며, 특히 여성과 소외된 집단을 배제하는 문화적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경직된 남성성은 남성과 사회 전체에도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저커버그 스스로도 육아휴직을 사용한 바 있어 그의 발언은 모순적일 수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과 포괄적 성교육을 제한하려는 보수적인 ‘반젠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미국과 유럽의 보수 단체 및 재단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반식민주의적 언어를 이용해 성교육을 ‘서구의 강요’로 프레임화하고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는 법적 소송을 통해 성교육 제한 정책을 무효화한 사례가 있으며, 부모와의 대면 대화를 통한 정보 제공이 오해와 공포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태국은 동성 결혼법을 시행하며 모든 부부에게 입양과 상속권을 포함한 평등한 결혼 권리를 보장했다. 수백 쌍의 LGBTQ 커플이 방콕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다. 동성 결혼 법안은 다수의 대중적 지지와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 통과되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국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