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일가의 바나나 수출 기업이 코카인 밀매와 연계됐다는 언론 보도와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노보아 정부가 마약 밀매와 권력 남용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노보아 일가 기업의 컨테이너에서 여러 차례 코카인이 적발됐다는 조사 결과와 이를 취재하던 언론인의 의문사,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 강화 사례를 연결하며 에콰도르의 사법 독립과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한다. 다만 기사에 제시된 핵심 의혹들은 탐사보도와 관련 인사들의 주장에 근거한 것으로, 법원에서 확정된 사실로 입증된 내용은 아니며 노보아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거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강진은 인공지능과 첨단 관측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지진의 발생 시점과 규모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하며, 현재 기술의 핵심은 예측이 아니라 신속한 탐지와 조기경보에 있음을 보여줬다. 조기경보는 수초에서 수십 초의 대피 시간을 제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진앙 인근에서는 물리적 한계로 경보가 늦거나 두 차례 연속 발생한 대형 지진처럼 복잡한 상황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저자는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측 기술보다 관측망과 스마트폰 기반 경보체계 구축, 안정적인 통신망, 대피 교육과 훈련 등 사회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속 강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 사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축적된 응력이 두 차례에 걸쳐 방출되면서 발생한 전형적인 ‘지진 더블렛’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표면파는 약 3시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아 스페인 관측소에서 세 바퀴 반(약 12만5천㎞)을 이동한 신호까지 기록됐으며, 발생 25분 뒤 일본 규모 6.9 지진의 파형도 함께 관측됐다. 연구진은 베네수엘라와 일본의 지진 규모는 비슷했지만 피해 차이는 지진 발생 메커니즘보다 국가별 내진 설계와 재난 대응 수준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베네수엘라에서 24일 오후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45초 간격으로 연이어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등 중북부 지역에서 건물 붕괴와 기반시설 파손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진앙은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280㎞ 떨어진 야라쿠이주 산펠리페 인근으로, 이후 20차례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와 비필수 활동, 지하철과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며, 구조대와 의료진을 총동원해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미국과 쿠바, 엘살바도르, 카타르 등도 구조 지원을 약속했으며, 당국은 추가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를 계속 집계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보조금 축소, 민간경제 확대, 국영기업 개혁 등을 포함한 176개 경제개혁안을 승인하며 최근 15년간 최대 규모의 개혁에 나섰다. 국영기업의 주식회사 전환과 민간·외국인 투자 허용 등은 중국식 개혁 모델과 유사한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미국의 제재 강화와 구조적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개혁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롬비아 대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의 선거운동, 치안 이슈의 부상,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 최근 중남미 정치의 공통된 흐름을 보여줬다. 극우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는 강경한 치안 공약과 SNS 전략을 앞세워 승리했으며,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Iván Cepeda)는 정부와의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력이 중남미 정치에도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정치가 점차 합리적 토론보다 감정적 대결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볼리비아의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은 6주 이상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도로 봉쇄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자 9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연료·식량·의약품 부족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시위대는 정부의 자유주의 경제 개혁 철회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노조와 타협에 성공했지만 원주민 단체들은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며, 파스 정부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세력이 시위를 선동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는 현 정부가 미국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다며 시위를 정당한 저항으로 규정해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무장단체의 세력 확장으로 강제 이주, 갈취, 납치, 폭탄 테러가 급증하면서 치안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Iván Cepeda)는 현 정부의 평화 협상 기조를 계승하되 보완하겠다고 밝히며 폭력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파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는 무장단체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군사력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약속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치안 악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협상과 무력 진압이라는 상반된 해법 사이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콜롬비아의 안보 정책뿐 아니라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콜롬비아 대선 결선은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의 친팔레스타인 노선을 계승하려는 이반 세페다와 친미·친이스라엘 노선을 내세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의 대결로 치러진다. 페트로 집권기 콜롬비아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석탄 수출을 중단하는 등 중남미에서 가장 강경한 친팔레스타인 정책을 펼쳤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가 승리할 경우 미국·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복원하고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볼리비아에서 로드리고 파스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적 봉기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경찰 폭력과 대규모 체포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 권한까지 확보했지만, 대중적 저항이 더욱 급진화할 것을 우려해 아직 전면적인 군사 진압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 작성자는 미국과 중남미 우파 정부들이 파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제 노동·사회운동이 볼리비아 민중과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