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미국이 강제 송환한 자국민들이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소속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해체된 조직이며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반박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1798년 제정된 ‘외국인 적법(Alien Enemies Act)’을 근거로 이들을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급히 추방했으며, 현재 재판 없이 중노동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조치를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송환을 요구했고, 미 연방법원 판사도 "법 적용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국회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LIBRA 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을 조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 및 주요 각료들의 출석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밀레이가 대통령령으로 승인한 IMF 협정의 합헌성 여부가 다뤄지며, 대법관 임명 강행도 상원의 반발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내내 밀레이 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의회에서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법관 임명 문제가 헌법적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해외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강제 노동'**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가하려 하자, 카리브해 국가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쿠바는 수십 년간 세계 최빈국들을 대상으로 무상 의료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이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많아 미국의 제재는 전 세계 의료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쿠바 정부의 수익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미국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가 처음으로 아마존에서 열리는 가운데, 브라질 파라 주의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주정부가 원주민 교육제도를 폐지하려 하자 원주민들이 장기간 점거 시위를 벌였고, 결국 법 개정을 철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파라 주 정부가 국제 인권 기준을 지속적으로 무시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COP이 원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포용적인 공간이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베네수엘라 4F 후오토(Huo̧ttö̧ja̧) 코뮌은 전통적인 농업과 상호부조를 바탕으로 미국의 경제 봉쇄에 맞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연료 부족으로 도시로의 이동이 어려웠으나, 주민들은 직접 걸어서 시장에 가거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차베스 정부 이후 원주민 권리가 헌법에 보장되었으며, 주민들은 언어와 문화를 보호하며 자치권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약품 공급이 어려워지고, 수많은 환자들이 필수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카라카스의 알토스 데 리디세(Altos de Lidice) 공동체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무료 공동체 약국을 조직하여 해외 기부와 연대 단체를 통해 의약품을 확보하고 배포하고 있다. 이 공동체 약국은 제재로 인한 의료 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생존 지원 역할을 하며, 미국 개입에 대한 저항과 연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
미국의 기술 재벌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후원하는 자율 도시 ‘프로스페라’가 온두라스 정부와 충돌하며, 트럼프 및 그의 측근들이 이를 미국의 이익으로 포장해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로스페라는 규제를 받지 않는 의료 실험과 자유시장 정책을 시행하며 온두라스 정부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은 프로스페라를 보호하기 위해 친미 정권 수립을 암시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오는 11월 온두라스 대선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최대 압박'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리카르도 그레넬의 마두로 대통령과의 회담 및 미국-베네수엘라 간 이민 협력 등은 이러한 변화의 일부이며, 트럼프는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 한다. 그러나 트럼프 내부와 민주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 플로리다 정치 세력의 압박 등으로 인해 이 '데탕트'는 불안정하며,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5년간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 혁명을 전복하기 위해 경제 제재, 쿠데타 지원, 선전전을 펼쳐왔으며, 이를 서방 언론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미디어는 워싱턴의 정책을 정당화하며 베네수엘라 정부를 독재로 묘사하고, 사회주의를 위협적인 이념으로 프레이밍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에코 챔버’는 미국 내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베네수엘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제 전복 시도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미국 재무부는 체브론의 베네수엘라 사업 운영 종료 기한을 30일로 단축하며, 4월 3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플로리다의 강경파 의원들의 압력에 따른 조치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이 조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과 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거래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