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푸틴과 회담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의 참여 없이 미국과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논의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전쟁 종료 시 평화 유지군으로 영국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 유럽 재무장과 전쟁 선동을 비판하는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유럽이 나토의 군사주의와 러시아의 권위주의 사이에서 전쟁을 조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진보 정당 MERA25의 멜라니 슈바이처는 정부의 반전·반이스라엘 무기 지원 입장을 비판한 후 직장에서 정직당했으며, 독일 내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하며 유럽 정치에 개입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권력과 기술 봉건주의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바루파키스는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분쟁의 휴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와 미국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의 특사 키스 켈로그는 유럽 국가들을 협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2015년 민스크 협정이 실패한 선례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통화했으며, 러시아는 평화 회담을 환영하지만 영토적 현실을 반영하는 지속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유럽이 자체적인 군대를 창설해야 하며, 유럽의 안보 문제는 유럽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우리 등 뒤에서" 협상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핵 시설을 공격하고 전쟁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이 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폴란드, 영국 등 유럽 외교장관들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은 유럽의 주도 없이 지속될 수 없으며,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장관은 "푸틴의 러시아가 유럽 평화와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폴란드 외무장관은 유럽이 국방 지출을 소홀히 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이 유럽의 장기적인 안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실패한다면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알바니아 이민자들의 영국행을 막기 위해, 영국을 비싸고 쇠락하며 편견이 심한 나라로 묘사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영상과 알바니아에 머물기를 권장하는 메시지를 포함하며, 연간 375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러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내부 평가와 함께, 인권 단체들은 이 캠페인이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벨기에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며, 항공 운항이 중단되는 등 전국적인 파업이 시작됐다. 브뤼셀 경찰은 약 6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해 최루탄과 물대포가 동원되었다. 새 연금 개혁안은 35년 근속자에게 유리하지만, 저소득층에게 불리한 구조로 변경되면서 노동계 반발을 불러왔다.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FPÖ)이 보수 국민당(ÖVP)과의 연정 협상 실패를 선언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FPÖ는 재선거를 요구하며 ÖVP의 양보 부족과 "권력 게임"을 비판했으며, ÖVP는 FPÖ가 주요 부처를 독점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재선거, 소수 정부, 전문가 내각 등 네 가지 선택지를 검토하며 정국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 사회조사(ESS)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69%가 외국인의 정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민 쇄도"라는 감각은 현실과 다르며,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비율은 3.58.2%에 불과하다. 또한, 2020~2022년과 2023~2024년 조사를 비교하면 강경한 찬반 입장은 모두 감소하고 "일정 수의 이민자 수용"을 지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며, 이민에 대한 태도가 극단적으로 나뉘기보다 점점 중도적 수용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정부 지도자들의 "이민 쇄도 감각" 발언은 객관적 데이터와 맞지 않으며, 공적 담론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통계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
독일 총선(2025년 2월 23일)을 앞두고 기독교민주연합(CDU)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를 받아 이민 정책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이로 따라 대규모 반(反)극우 시위가 촉발되었으며, 메르츠의 행보는 CDU 내부뿐만 아니라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까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CDU/CSU가 30%의 지지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CDU-CSU와 녹색당 연정 또는 CDU-CSU와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