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소법원은 국민연합(RN) 대표 마린 르펜에게 유럽의회 보좌진 예산 유용 사건으로 실형과 피선거권 제한을 선고했지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반영해 2027년 대선 출마 자격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사법부가 법적 책임과 정치적 선택을 분리해 최종 판단을 유권자에게 맡긴 결정으로 평가하며, 르펜은 이를 기성 정치권과 사법체제에 맞서는 정치적 서사로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고심 일정과 결과가 대선 국면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으며, 2027년 대선은 국민연합, 좌파, 중도우파가 서로 다른 국가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자신의 재정 의혹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의원직을 사퇴한 뒤 같은 지역구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개인 의혹을 정치 엘리트와 언론에 맞서는 '국민 대 기득권' 구도로 전환하려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전략이며, 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패라지 개인의 대중적 존재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승부가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과 우크라이나 지원 조정에 머물렀을 뿐, 유럽이 독자적인 안보 체제를 구축할 근본적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저자는 러시아의 직접적인 나토 침공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유럽은 국가별로 분산된 방위 체계와 무기 생산 구조 때문에 막대한 국방비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산 무기 의존도도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유럽이 신뢰할 만한 군사력을 갖추려면 단순한 재무장이 아니라 연방 수준의 정치 통합과 공동 방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튀르키예 제재 해제와 F-35 전투기 판매를 검토하며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화했지만, 회의 개최를 앞두고 튀르키예에서는 200여 명이 체포되고 시위가 금지되는 등 민주주의와 시민권 억압이 심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토와 서방 지도자들은 튀르키예의 전략적 가치와 방산 역량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스탄불 시장 구금과 언론·시민사회 탄압 등 인권 문제에는 사실상 침묵해 안보 협력이 민주주의 원칙보다 우선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토는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2027년까지 총 700억 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계획을 공식화하고, 2027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역량 유지와 장기적 안보 지원을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군사 지원이 전쟁 장기화와 방산업계의 이익만 키울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기 평화협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군사 지원 확대와 외교적 해법이 동시에 추진되는 모순된 서방의 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이 독일·프랑스·네덜란드·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사거리 1,000~3,000km급 정밀 타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는 '심층 정밀타격 연합(Deep Precision Strike Coalition)'을 출범해 나토(NATO)의 미국 무기 의존도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이후 유럽의 독자적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유럽 방공망과 정찰위성 구축 등과 함께 '유럽 중심의 나토'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새 미사일 체계가 실제 전력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확대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연구진은 유럽연합(EU) 27개국을 분석한 결과, 주거비 부담 증가는 단순한 주택 문제가 아니라 과밀 거주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악화하고 빈곤과 건강 악화까지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라고 밝혔다. 연구는 주거비 비중이 평균보다 1% 높아질 경우 과밀 거주와 주거 빈곤이 크게 늘고 노동시장 참여는 감소하며 빈곤 위험과 건강 악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출산율과 노동참여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주거비 부담이 개인의 삶의 질과 경제 성장, 사회 통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의 주택 위기는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덴마크, 에스토니아, 네덜란드와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 기술과 생산 역량을 공유하는 국방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드론 협력 협정은 모두 9건으로 늘었으며, 공동 무기 생산과 기술 교류, 무기 수출 협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젤렌스키는 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로 방공망 강화와 외교적 지원 확보를 제시하며, 최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맹국들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을 확대했다며 키이우와 여러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를 향해 600기 이상의 드론을 발사해 크림반도와 벨고로드 지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시베리아 옴스크의 정유시설에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발표했다. 러시아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강도와 횟수를 더욱 늘리겠다고 경고했으며, 이번 공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는 2026년 6월 러시아 본토와 점령지 크림반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드론 공격하며 연료 부족과 물류 차질을 유발했고,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핵심 병참 거점이자 2014년 병합 이후 푸틴 정권의 상징적 성과로 여겨지는 만큼,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효과와 함께 러시아의 정치적 상징성에도 타격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필자는 러시아가 민간 지역 공습과 전술 조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적응 속도가 우크라이나보다 느리다며, 효과적인 대응에 실패할 경우 2026년 6월이 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