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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로 미룰 수 없는 싸움이다'에 짧은 글을 쓰고 이 곳에 다시 쓴다. 그 날 박기범 님이 책방에 왔을 때 나는 너무 무안했다. 입 안에 잔뜩 먹을거리를 물고 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나도 한 때는 밥 굶기를 할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곧 새학기가 시작되고 밥 굶기를 했다가는 쓰러질 것 같았다. 지율 스님이나 박기범 님이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모두 하며 밥을 굶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죽어가는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지. 그렇다. 박기범 님 말대로 나는 학살자요, 침략자다. 내가 하루하루 편하게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속에서 이라크 아이들은 죽어간다. 내 아이를 배불리 먹이겠다는 생각이 이라크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제발 이런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아이에게 자기 목숨 지키기 위해 남의 목숨 죽여도 된다고 언제까지 가르쳐야 하나. 하루하루 사는 것이 지옥이다. 오늘도 해는 뜨고 삼라만상은 다 제 뜻대로 푸르게 자라는데 왜 내 마음은 이렇듯 답답하고 어둠의 굴 속을 헤매는 것일까. 그래, 우리 같이 가야 한다. 이런 살아있는 것을 아끼는 마음을 모아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들이 어깨를 겯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 며칠 전에 쓴 작은 글을 이 곳에 옮겨 본다. 그 날 박기범 님에게 드린 글이다.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는 맑은 기운을 모아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만드는데 함께 하기를 빈다. 박정희와 지율 지금 박정희는 박정희 기념관을 짓겠다는 사람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려 하고 지율은 천성산의 뭇생명을 살리기 위해 50여 일이 넘는 목숨 건 밥 굶기로 죽을 지도 모른다. 한반도 남녘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박정희 시대에 이루어졌던 경제발전을 좋아한다. 경제가 발전하면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해질까. 경제가 발전했다고 하는 나라의 사람들은 행복할까. 오래 전 부터 미국의 밤거리는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 이후, 미국은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모든 나라 사람들을 예비 살인범으로 몰고 있다. 실상은 미국의 패권주의자들과 자본가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돈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의 여자들과 아이들의 죽이는 살인마가 되었다. 박정희 기념관을 지으려고 안달이 난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돈을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닐까. 경제개발을 위해서 라면 사람과 뭇생명들이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이렇게 해서 이룬 경제발전은 누구를 이롭게 하는가. 결국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그들이 즐기는 평화는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들의 목숨을 건 끝없는 노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더 이상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삼라만상을 다 죽이지 마라. 나라의 살림을 살찌운다는 이름으로 이라크의 착한 인민들을 죽이러 남녘의 군대를 보내지 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세상을 다 죽이는 사회가 아니다. 허울뿐인 자유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는 배고프고 헐벗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원한다. 지율, 가녀린 스님 한 사람의 맑고 밝은 목소리가 세상을 살리고 있다. 그는 왜 목숨을 걸고 밥을 굶으며 싸우는 것일까. 단지 천성산의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서 일까. "지금 저는 청와대 앞 노숙장소를 잠시 벗어나 청와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당신은 저의 가난한 잠자리 마저 이제 허용하지 않겠다고, 이번 주 안에 저를 처리하라고 했다지요. 그래서 저는 조용히 한 켠에 비켜서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멀리 보내고 싶어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내려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다 얼마나 더 가난해져야 당신이 제게서 빼앗을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않을까요...." 이 글은 얼마 전 지율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쓴 편지 중 일부다. 모든 것이 경제논리에 빠져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목숨을 버려 뭇생명을 살리려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한없이 낮춘다. 자기 속에 있는 가난한 욕망조차 버리려 한다. 이제 제발 살아있는 것을 마구 죽이는 개발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에서 벗어나자. 우리 경제를 살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이룬다는 사탕발림으로 이라크 아이들을 죽이러 가는 파병을 막아야 한다. 사람이 몇 십분 빨리 가기 위해 천성산의 수천 수만의 생명을 죽이는 고속철도는 필요없다. 아! 지율 스님 제발 죽지 마세요. 좋은 세상 올 때까지 살아남아 싸워야 해요. 2004년 8월 20일 맑은 아침 햇살이 창 가득한 때,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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