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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다녀와서 그런지 여전히 들떠있으시군요. 남미에서 벌어진 대중투쟁의 중심에 누가 있었는지는 누구나 압니다. 한국에서 대중투쟁이 왜 더 큰 정치적 결실을 갖지 못하고 후퇴하게 됐는지 좀더 잘 상기해보십시오. 그것이 민주노동당에 민주노총 조합원, 전농, 전빈협회원들이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아서인지 명확히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당원 확대가 문제였다면 지금까지 민주노총 전농, 전빈협 등 민주노총 지지세력들에 대한 비판먼저 하는게 옳지 않을까요? 민주노동당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님의 글에도 나왔다시피 정체성이 없거나 모호하기 때문에 리더쉽이 발휘되지 않은 것입니다. 리더쉽이 없어서가 아니라서 말이죠. 이 모호한 당 정체성에는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노동자민중의 당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당이라고 민주노총, 전농, 전빈협, 전국연합, 한총련등의 지도부가 얼마나 생각했습니까? 아마 이 문제는 이들의 구성원들 중 민주노동당원이 과연 몇 퍼센트인지를 확인하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의석의 %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왜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던 열린우리당은 여러가지 주요 의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겁니까? 조중동 때문입니까? 조중동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국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들의 의사표시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님 정도의 식견이라면, 괜히 대선과 총선이라는 제도정치권의 정치과정에 연연하기 보다, 노동자계급의 관점에서 심사숙고를 하셨으면 합니다. 민주노총, 전농, 한총련이 덩치가 작어서 맥을 못추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당은 이벤트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당이 일상의 정치를 실현했을때 바로 그 당은 노동자계급과 인민들에게 진정한 지도력을 인정받게 된다고 봅니다. 부왕부왕하는 것은 그리 보기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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