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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진진한 논쟁들이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기사의 제목처럼, 서로 급소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런 논쟁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진일보입니다. 몇 가지 이슈들이 제기되었는데, 하나는 통합이냐 아니면 (운동들 사이의 수평적인) 다양성이냐, 또 하나는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의 관계는 뭐냐, 또 하나는 '운동정당'을 어떻게 볼 것이냐... 이런 것들이 주된 쟁점이 되었던 듯합니다. 통합이냐 수평적인 다양성이냐....이 이슈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통합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 통합은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싶군요. 다시 말해서 이 문제는 해결 불가능한 아포리아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 더 나아가서 어떤 '예술'을 요구하는 문제라고 말입니다.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노동운동이 보편성을 잃었다, 사회운동적 성격을 잃었다는 것은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길이 정확히 (기존의) 노동운동에 보편성을 강조하면, 보편성을 설득하면 되는 문제인가 하는 질문이 계속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보편성을 강조하는 것은 도덕적 훈수로 끝나기 쉬운 것입니다. 보편적, 사회운동적 성격에 대한 강조는 여전히 필요할테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노동운동의 그 편협성을 깰 수 있는 새로운 '당파'를 조직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랜드 투쟁이 이토록 신선한 이유는 그것이 당파와 보편성을 하나로 만드는 투쟁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기존의 노동운동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현재 없는 다른 노동운동의 당파 또는 분파를 어떻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로 관심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형성되는 운동분파는 영원히 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죠. 다시 제도화되고 제도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운동정당 문제에 있어서 그럼 저의 입장은 장석준 동지의 입장과 같은가? 즉 어떤 운동도 화석화되는 경향을 피할 수 없으므로 그러한 화석화에 대항할 수 있는 해체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점에서 둘은 같은 입장이 아닌가? 이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또한 차이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장석준 동지가 말하는 '긴장'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 주체의(어떤 '정당'의) 윤리적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는 점에서 장동지와 의견을 달리합니다. 다시 말해서 긴장은 하나의 "주체"가 가져야될 주관적인, 심지어 심리적인 상태를 지칭하는 말일 수 없고, 오히려 외부로부터 주체에게 강제되는 세력관계의 문제로서 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정당, 기존의 노조 안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합니다. 이는 조직과 운동 사이의 양자택일이 아니라, 이러저러한 상이한 조직들 사이의, 이러저러한 상이한 운동들 사이의 '긴장'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즉 어떤 정당 내로 한정될 수 없는) 분파 형성권이 열쇠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다시 첫번째 아포리아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통합을 강조해야 할 것이지만, 그 속에서 긴장을 유지하고 그 긴장을 통해, 그 갈라짐을 통해 그 통합을 만들고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통합과 갈등을 함께 사고해야 한다는 것...다시금 느끼게 되지만 아포리아적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 세가지 쟁점들이 모두 보편성과 당파성의 긴장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보편성=통합을 너무 추구하다보면 새롭게 형성되는 당파적 운동을 억누를 수 있고, 당파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그 당파성이 결국 보편성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활동)은 시간 속에서 이 어긋난 이음매를 연결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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