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통신] GM매각 속 대우자판노조 파업 1백50일

부당노동행위 방관하는 노동부 각성하라!

5월8일 인천 북부노동사무소 앞. GM과 회사의 부당한 구조조정에 맞서 대우차판매노조는 1백49일째 전면파업 중이다. 특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월드컵도 무시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각오다.

조합원 3백50여명은 회사가 지난 4월1일자로 폐쇄한 전국 25곳에 흩어져 있는 영업소를 사수하는 투쟁과 함께 상경투쟁을 벌이는 등 이길 때가지 싸운다는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상경 조합원 2백여명은 인천 부평과 청천영업소 농성장에 합류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면서 날마다 GM과 회사, 그리고 노동부와 민주당에 대한 항의규탄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30일, 노조는 대우차가 GM에 굴욕적으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해 조인식이 예정돼 있던 힐튼호텔 진입투쟁을 성공했다. 당시 그곳에 있던 GM 젝스미스회장과 산업은행총재, 이종대 대우차회장이 지하주차장에서 비상대기하다가 공식행사를 모두 생략하고 긴급히 자리를 옮겨 겨우 조인식만 가질 수 있었다. 다음날 GM 회장이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이를 강력히 항의했다는 후문을 입증하듯 탄압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신차발표회가 열린 5월2일에는 회사에 공식면담을 요청하러 들어가던 조합원 5명이 경찰에 연행돼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그 뒤 회사는 노조와 대화를 일체 거부하고, 조합원 72명을 인사위에 넘겨 징계해고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이미 가압류한 조합비와 노조간부 월급을 6천8백만원말고도 손해배상을 다시 신청을 하는 등 노조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 5월3일에는 전병덕 위원장을 포함한 10여명에게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5개의 체포전담반이 검거에 나섰다.

노조는 현재 GM이 11% 지분으로 영업소 신설폐쇄와 사장선임권한 등 자판의 경영권을 갖게 됨에 따라 GM의 경영간섭반대와 구조조정 강요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조건 없이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세찬 탄압에 맞서 2선 지도부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한편 5월6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는 대우자판 구조조정 저지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우차 굴욕적 매각저지 투쟁의 정당성과 함께 △체포영장 즉각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 △GM의 지배개입 중단 △조건 없는 즉각 교섭 △정부와 민주당이 직접 나서서 대우자판 파업사태 해결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문식/ 금속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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