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규탄대회 마무리, 원춘희 조합원 생명에는 지장 없어

계속된 사측의 교섭회피와 2억4천1백만원 가압류,'누구 한명 죽으면 해결 될까'

2신: 집회대오 해산, 신승철 "민주노총 차원에서 책임지고 대응한다"


4일 오후 4시경 용인에 위치한 한원CC 클럽하우스 앞에서 100여명의 조합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악질자본 한원 CC규탄집회' 가 열렸다. 참가자가 점점 늘어나 7시경에는 20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규탄대회는 계속됐다. 발언에 나선 조합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클럽하우스 문을 깨고 들어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경기지역 본부장은 "대오를 정비해 추후 투쟁에 나서자며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나섰고 오후 여덟시경 집회는 끝이 났다. 한원 CC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숙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확정했고 다음 주 초 민주노총 차원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한편 오산병원에 입원중인 원춘희 조합원은 오후 다섯시경 수술이 끝났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신: 한원 CC 조합원 자살기도

3월 4일 오전 8시 30분경, 한원CC 여성조합원(캐디) 원춘희 조합원이 수면제를 먹고,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했다. 자살시도는 미수에 그쳐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을 기도한 원춘희 한원CC 노조 조합원은 골프장입구 맞은편 집회장소에 주차해 있는 방송차 안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후 자신의 왼손동맥을 끊고 자살을 기도했다. 현재 오산소재 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원춘희 조합원을 처음 발견한 한원CC 노조 이경화 조합원은 "아침 9시경 임미옥조합원으로부터 '기자를 데리구 오라'는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이 두절되었으니 빨리 회사로 가보라는 전화를 받고 회사로 가던 중 방송차안 조수석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원춘희 조합원을 발견하고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노조 관련자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누가 죽으면 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겠냐는 말들이 오가고 했었는데 진짜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원CC 노동조합은 지난해 7월 골프장 측이 '용역전환 시 사전에 노사협의해야'한다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경기보조원 전원을 용역전환을 시도하여 노사갈등이 야기돼 왔다. 당시 용역전환을 반대한 37명의 경기보조원들이 전원 해고 되 현재까지 8개월 째 원직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당시 골프장 측은 노동조합이 경기보조원까지 조합원으로 가입시키려하자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곧바로 용역전환을 시도했었다.

한원CC 사측은 지난해 7월 23일 용역깡패 사십여 명을 동원하여 여성조합원들이 잠자고 있는 농성장을 침탈, 폭행해 수십명의 여성조합원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한 공업용 카터칼을 휘둘러 손을 베는 등 상시적으로 여성조합원들에게 폭력행위를 일삼아 왔다.

현재 사측과의 교섭 진척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골프장 측은 전체 조합원에게 손해배상 15억원과 5억5천만원을 가압류 했다. 자살을 기도한 원춘희 조합원도 2억4천1백만원이 압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회사측의 계속된 탄압과 재정 압박, 그리고 홀로 계신 어머님에 대한 불효에 대한 자책을 하던 중 사태 해결을 원하며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임신 중인 한 여성 조합원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해 노조는 "돈의 논리로 법적 탄압만을 일삼으며 성실 교섭 한번 없는 사측 태도에 분개하며 법 제도권 밖에 있는 특수 고용직 여성으로 온갖 멸시와 냉대를 참아가며, 구원의 손길을 찾아 차가운 길거리를 헤매야 되는 현실 앞에 무기력한 자신을 내던져버렸던 것"이라며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한원CC 노조는 오늘(4일) 오후 4시에 용인시에 위치한 한원CC 클럽하우스 앞에서 관련 '악질 자본 한원CC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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