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CC, 4월 투쟁의 기폭제 모을 것"

사측 교섭 재개 요청, 용역 철회 문제가 최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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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8개월여 복직 투쟁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측의 불성실 교섭과 손배가압류, 폭력 행위 등에 대한 항거로 선택한 원춘희 조합원의 자살 기도로 충격을 던졌던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한원 CC문제에 민주노총이 재차 총연맹 차원의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8일 민주노총은 서울 서초동 한원CC 본사 앞에서 ‘불법용역 철회, 손배가얍류 철폐, 노조탄압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조와 함께 한원 CC문제를 3, 4월 민주노총 집중 투쟁으로 모아 돌파할 것을 선언했다.

“비정규직에 대한 치떨리는 탄압, 더 이상 용서 않겠다 ”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청주 하이닉스-매그나칩에서, 용인 한원 CC에서, 그리고 노무현 정권 하에서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치떨리는 탄압에 대해 민주노총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강승규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부의 비정규 개악안 문제를 국회 밖으로 끌어내 노동자가 주도하는 보호 입법을 반드시 쟁취할 것이며, 민주노총답게 이 땅 1천 500백만 노동자들의 문제를 안고 4월 1일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규 부위원장은 “이는 어떤 경우라도 비정규 개악안을 강행처리한다면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쟁취하겠다는 다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오전 그간 중단상태였던 교섭이 한원 CC 사측의 요구에 의해 재개됐다. 이에 대해 강승규 부위원장은 “그간의 거짓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착하게 교섭에 기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섭을 해도 이 투쟁의 자리에서 해야한다”며 “어려운 조건을 넘어 민주노조 운동의 성폐를 걸고 다시금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정규연대회의, 지역본부, 민주노동당, 민중연대에서 참석한 연사들의 연대발언에 이어 한원 CC 조합원들의 투쟁 구호 선창으로 집회는 일단락됐다. 두 사람씩 한조로 구호를 외치며 조합원들은 “반드시 용역전환을 철회시키고, 현장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했다.

한원 CC 조합원들은 이 날 집회 후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

사측 교섭 요청, “노사 문제 해결되면 나머지 문제 안된다”, 용역 철회 쟁점

한편, 이 날 오전 한원 CC 사측의 요구에 의해 교섭이 재개됐다. 지난 해 7월 사측이 “복직, 용역철회, 손배 등 철회”에 구두 합의한 것을 번복한 이후 교섭은 중단된 상태였다.

박상만 한원 CC 노조 위원장에 “원춘희 조합원 자살 시도 등으로 한원 문제가 쟁점화되자 사측이 이에 부담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사측도 성실 교섭을 약속한 만큼 물리력을 자제하고 성실한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날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것은 역시 “복직, 용역철회, 손배 등 철회”다. 박상만 위원장에 따르면 사측은 이에 대해 “노사 문제가 해결된다면 법률 문제나 복직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용역 철회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노조로서도 “노예나 다름없는 용역 전환을 수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기본 전제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음 교섭은 12일로 예정돼 있다. “한원 CC 문제를 전체 비정규 투쟁의 구심으로 만들겠다, 한원 CC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05년 임단투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오늘 결의가 얼마나 한원 CC를 압박할지도 이후 진행될 교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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