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플랜트노조, 18일 파업 돌입

92% 찬성 1000여 명, "먼지구덩이 속에서 쪽잠 자는 비인간적인 대접”

울산지역 건설플랜트노동조합 1,000여 명의 건설일용노동자들이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18일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해를 넘긴 단체교섭 거부와 노조 탈퇴공작등 노조탄압으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구속되기도 했던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은 3월 17일 대의원대회를 거쳐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현재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1일 8시간 노동보장과 유급휴일 및 주·월차 보장) △평균임금 하락과 노동강도를 강화하는 재하청(다단계) 금지 △산업안전 보장 △탈의실, 샤워실과 중식 및 휴게시설 확보 △노조 인정 등을 주요 요구로 제시하고 있다.

파업 현장은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이며, 발주처는 삼성정밀과 한화이다. 노조는 “공사현장에는 최소 3-4천 명의 건설일용노동자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속속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조는 타 지역으로 일을 하러간 소속 조합원들에게도 복귀 지침을 내리고 있어, 파업대오는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건설 플랜트 노동조합은 새벽에는 현장입구에서 대체근로 저지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매일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집회 후 가두행진도 진행할 계획이다. 19일에는 플랜트 협의회 대표자회의가 열려 파업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총파업 결의대회는 800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노조는 “근로기준법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건설 현장의 뿌리깊은 병폐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사용자들의 전근대적인 노동관을 이번에 반드시 바꾸고,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단체교섭 거부하는 전문 건설 업체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조합원은 울산지역의 석유화학단지와 현대중공업등 산단과 공장에서 용접, 배관. 기계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수차례의 불법 다단계 하청의 고용구조 속에서, 하루 9시간 일하고, 일요일에도 일을 하는 등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시간외 수당, 휴일근로 수당 등 법정 수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점심도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건설일용노동자를 위한. 식당이나 휴게시설이 전무해 작업장 바닥 여기저기서 점심을 먹고, 먼지구덩이 속에서 쪽잠을 자는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아 온”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지난해 1월 6일 노조를 결성한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는 지난해 6월, 59개 전문건설업체에 단체협상 체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지금까지 16차에 걸쳐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쪽은 자신의 사업장에 조합원 존재 유무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교섭을 회피, 지금까지 교섭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0일 파업투쟁본부로 전환했다. 또 지난 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았다.

노조는 “건설업의 특성상 전문건설업체들이 공사가 있을 때 채용을 하고 공사가 끝나면 외형상 채용관계가 해지되지만 채용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조합원이 채용되어 있을 때만 교섭대상이 되고 조합원이 채용되어 있지 않을 때는 교섭대상이 안된다는 업체들의 주장은 교섭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며 사실상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0일 교섭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업체들의 주장을 받아 조합원들의 명단을 통보하였지만 오히려 해당 조합원들은 업체들에 의해 노동조합을 탈퇴하였거나 해고 조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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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규

    김윤희누나 편지 보고있지 우리집으로와라
    누나보고싶다 누나 편지 그림편지 많이
    누나많이사랑해

  • 김상규

    교장 김윤희 교무 김유미 누나 상규를
    데리고가 시간이 있으면 놀렀와라 편지 상규도계갔는날이 아직멀렷어 금요일엔 갔다 누나말을들게

  • 김해수

    김해수큰아빠 놀렷왔서 상규가 마법으로
    공간이동으로 도망올계요 친킨 사줘요
    상규를데리고가요 큰아빠 상욱이형 담장보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