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총파업 집회 동원 연맹으로 남지 않을 것"

사전결의대회에서 "총파업 책임진다" 의지 피력

민주노총의 경고총파업에 앞서 1시 30분 건강보험 공단 해방광장에서는 공공연맹 총파업 사전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날 해방광장과 건강보험공단 앞 도로에는 지난 18일부터 임금협상 결렬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공단측의 노조탄압에 맞서 파업을 진행 중인 사회보험노조 2천여 조합원, 100일넘게 직권면직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경찰청 고용직노조 조합원, 불법파견 판정 이후 단행된 해고에 맞서 원직복직 투쟁을 전개 중인 한국마사회 조합원 등 4천여 명이 운집했다.

공공연맹, 총파업 투쟁 책임지겠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오늘 공공연맹 사전결의대회를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개최한 것은 연맹 전조합원의 결의로 반드시 공공의 현장 탄압을 막고, 그 힘으로 4월 비정규개악안저지, 권리입법쟁취 총파업을 힘있게 수행한다는 선포의 의미"라는 말로 대회사를 시작했다.


양경규 위원장은 "사회보험노조는 십수년간 민주노조 투쟁의 중심에 있었고, 사회보험노조를 통해 공공연맹의 투쟁의 깃발을 올리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이러한 투쟁의 성과를 하루 아침에 날리겠다며 무자비하게 현장을 조이고 있는 건강보험공단과 보건 복지부에게 오늘 10만 공공연맹의 조직으로 사회보험노조의 민주노조 깃발을 사수하겠다는 결의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경규 위원장은 "이 투쟁을 시발로 전 노동자의 생존권과 민주노조 운동의 존립을 위협하는 비정규개악안을 저지하고, 비정규권리입법을 쟁취하는 민주노총 총파업의 선두에 공공연맹이 서서 책임지겠다는 분명한 결의 또한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경규 위원장은 "공공연맹은 더이상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서 집회동원 주변부 연맹으로 남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다가올 총파업은 금속연맹만의 총파업이 아닌 공공연맹이 중심에서 책임지는 힘있는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정규개악안저지, 비정규동지들 투쟁 아니다"

연대사에 나선 신승철 부위원장은 "이 시간 전국에서 12만 1천명이 파업을 수행중이며, 16만 7천명이 단체행동을 결의했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신승철 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집행부로서 지난 해 11월 총파업 부터 4월 경고파업 당일인 오늘까지 대단히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달려온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 경고총파업 사전 결의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곳곳에서 달여온 조합원 동지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무거운 마음을 떨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승철 부위원장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부각하기 보다는 우리가 함께 맞서 싸워야 할 자본과 정권을 향한 우리의 투쟁을 조직하고 실천하는 곳에 이제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또 신승철 부위원장은 "비정규개악안저지는 비정규동지들의 투쟁이 아니라 바로 여기 계신 정규직 동지들 자신이 비정규직화 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이며, 그 과정에서 쟁취되야 할 비정규권리입법쟁취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연대해서 풀어갈 과제"라며 "이 투쟁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집회는 사회보험노조 문선패의 문화공연, 투쟁사업장 투쟁보고 발언 등에 이어 결의문 낭독으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비정규개악법안 철회와 총파업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투쟁 할 것 비정규개악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킬 경우 전면 총파업으로 맞서 투쟁할 것 비정규권립장입법안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쳤다. 이후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총파업 본대회가 열리는 여의도 국회까지 행진해 결의대회에 함께 했다.


주요 단위노조 파업 결의 속속, 말로만 파업 선언하는 것 아니다

이 날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공공연맹이 4월 비정규개악안저지와 권리입법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의 실질적인 투쟁 연맹으로 나설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양경규 위원장의 발언의 요지는 "공공연맹이 선언식 총파업이 아닌 실질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 공공연맹은 지난 달 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민주노총 산하 연맹으로는 첫 투본전환을 결정하고 한달 간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총파업 조직에 열의를 보여왔다.

공공연맹 관계자는 "아직도 총파업의 당위성에 대한 더 많은 설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주요단위노조에서 파업결의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연맹이 말로만 파업을 선언한다고 보고있지만, 비정규개악안을 강행한다면 공공연맹 부터 정부의 의도를 타격하는 투쟁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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