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정연 구몬학습교사 1주기, 회사는 교섭조차 불응 중

지난 해 부당영업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숨진 故 이정연 구몬학습 교사의 1주기 추모제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관철동 구몬학습 본사 앞에서 열렸다.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위원장 서훈배)은 이번 1주기 추모행사를 계기로 회사에 △대표이사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당시 구몬학습 동울산지국장과 울산사업국장에 대한 파면 △유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의 문제를 반드시 올해 안에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故 이정연 교사는 지난 해 4월 16일 갑작스런 혼수상태에 빠져 같은 달 19일 사망했다. 당시 故 이정연 교사는 203과목 중 134개가 가라(가짜회원)이었으며, 은행대출, 사채 등으로 1,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사의 사망은 학습지 업계에 만연한 부당영업의 실태와 학습지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고인의 1주기를 맞는 지금까지 회사 측은 노조가 유족의 위임을 받아 제기한 교섭 요구에 대해 개별사안이니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유족에 대한 보상이나 책임자 처벌, 회사의 사과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근로복지공단 역시 지난 해 7월 ‘학습지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므로 산재적용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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