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미디어 생태계' 형성
이번 워크숍의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토론은 조동원 미디액트 정책연구실장의 ‘조직적 전망과 활동계획’에 대한 발제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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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지역미디어센터의 공적지원 현황의 공유에서 시작한 ‘지역미디어센터네트워크’가 ‘전국지역미디어센터설립추진협의회’로 발전하고 2005년 현재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로 전환까지의 역사적 맥락과 전환의 방향 및 상을 제시했다. 또한 발제문에서는 2008년 ‘민주적 미디어 생태계’ 형성을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중장기 활동목표로 상정했다.
조동원 정책연구실장은 “미디어운동의 새로운 과제들과 다양한 지형의 변화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센터에만 국한되지 않은 네트워크로의 전환이 작년부터 논의되어왔다"며 "좀더 포괄적인 의미의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의 활동가들을 묶을 수 있는 계기를 형성, 미디어운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대안적이고 독립적인 컨텐츠 생산, 인프라와 망, 채널, 그리고 공적 지원 구조를 통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공공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며, 자본의 이윤논리에 따라 형성되고 통제되는 현재의 지배적 미디어구조를 전 사회구성원의 소통을 위한 대안적 미디어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횡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 운영방식
발제문에는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운영구조와 방식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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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발제 후 가진 토론시간에서 가장 열띤 토론이 된 부분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역과 분야별 운동영역부터 이에 포함되지 않는 외부 운동 주체들까지 포괄하는 큰 틀의 운영을 위해 종적인 조직구조가 아닌 횡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 운영방식은 미디어운동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영역에서도 많이 경험을 해보지 못한 방식이다. 기존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 운영 구조 및 방식에 대해 많은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주영 공동체라디오연구집단 '씨알' 활동가는 "상이 잘 안 잡힌다. 주제별로 네트워크를 둠으로써 지역 운동들을 담아내고자 하는 것인데 지역에서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문제는 이전의 우리가 모여 있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며 "달라지는 것이 핵심이라면 지역 참여 구조가 핵심이 아니라 운동영역의 주제들을 지역에서 어떻게 가져가면서 참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주제별로 의제를 모아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에서 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영준 노동자영상패 '씨' 활동가는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를 결의했고 지역에서 재논의를 붙이고 다시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운영위원은 그 과정에서 결정지어야 할 내용이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는 것은 무리"라고 언급했다.
주된 쟁점은 새로운 형태의 조직인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운영을 위한 논의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로 모아졌다. 이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운영체계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문이 표출된 것으로 '네트워크'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지속적으로 고민될 문제로 보인다.
개방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선언
애초에 미디어운동의 전국적 네트워크의 출범은 상당부분 동의가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그래서 구체적 운영 구조와 방식에 대한 의견개진과 토론은 논란이 되었다기보다 각 지역의 특수한 상황들에 대해 공유하고 그 대안을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네트워킹된 모든 주체가 네트워크에 사업과 토론을 제안할 수 있는 열린 조직으로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의미를 확인하였다.
주어진 약 2시간이 다 소요될 무렵 전국에서 모인 미디어활동가들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로 명칭 변경 △개방된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로 선언 △2달에 한 번 기획회의 진행 등의 내용을 결정하고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의 츨범을 선언하였다.
참가자들은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대안적 미디어의 생산과 유통, 소통을 위한, ‘민주적 미디어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소중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