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 않는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55만 명 서명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

  641차 수요시위에서 진행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에게 정의를!' 캠페인 발대식 [출처: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에게 정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본, 독일, 브라질, 인도 등 G4로 불리는 이 국가들은 지난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리는 내용의 안보리 확대 결의안을 유엔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유엔총회에서 심의 중이며, 빠르면 이번 달 안으로 표결처리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강력히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확대 결의안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005년 해방 60주년을 맞아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에게 정의를'이란 제목으로 '국제기구의 권고대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배상을 촉구하고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국제연대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 28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V-day주최로 국제여론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국제사면위원회에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사단을 필리핀, 한국, 일본으로 파견, 조사해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7일에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하여 본회의에 발언을 하고,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심달연 할머니와 신혜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재일 총련 측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홍상진 씨, 네덜란드 피해자 단체 대표 등과 함께 20만명의 국제연대서명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게 전달했으며,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93차 국제노동기구(ILO)총회에도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참여하여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ILO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하지 않는 일본은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 없다"

약 7개 월 동안 진행한 서명운동을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ILO사무총장에서 전달한 것에 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세계 각 국으로부터 모은 55만 여 명의 서명을 유엔갈등분쟁예방국제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에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서명운동 전달에는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장점돌 할머니와 최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 전쟁과여성인권센터 상임연구원,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신혜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가 함께 한다. 서명운동에는 일본, 독일, 미국,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칼, 브라질, 프랑스 등과 일본군위안부 피해국인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에서 함께 했다.

임지연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간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전 세계의 안보와 평화를 이야기 하기 위함인데, 과거의 전쟁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한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 것이다"며 서명운동의 의의를 전했다.

오는 8월 1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669차 수요시위를 해방 6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동시 다발 집회로 진행할 예정이며,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바젤, 베른, 네덜란드, 미국 워싱턴, 뉴욕, 대만, 필리핀,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진행하여 일본 정부의 전쟁 범죄를 규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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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상임이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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