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 신선대 부두에서 분신한 화물연대 김동윤 조합원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화물통합노조준비위원회(전국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 이하 화물통준위)는 '김동윤 조합원 분신대책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노총과 화물통준위는 12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김동윤 조합원이 분신하기 전인 지난 7일 △유가보조금 압류해제 △유류가격인하 및 면세유 지급 △화물운송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투쟁본부로 전환한 화물통준위는, 11일 조합원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대기하라'는 긴급지침을 내렸다.
화물통준위는 "우리의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1월로 예정된 총력투쟁 일정을 앞당겨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부당국은 제3의 물류대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동아대병원 내에 상황실을 두고 있는 대책위는 12일 부산시장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14일 2시 부산시청 앞 대규모 항의집회 등 지속적인 대정부 규탄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화물통준위는 또한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저지투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