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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2시경, 침탈에 앞서 무장 중인 용역직원들 [출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최 모 현장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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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생산라인에 투입된 용역직원들 [출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최 모 현장활동가] |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8일 사측의 성실교섭과 손해배상 및 가압류 조치 철회 등을 요구하며 6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동자들의 부분파업에 대해 사측은 용역직원들을 화성공장 자동차 생산 라인에 직접 투입해 '힘자랑'에 나섰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경,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제 1라인에 용역직원 200여명이 투입돼 농성중인 노동자들을 의자 등으로 집단구타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다수가 코뼈 골절 등의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투입된 용역직원들은 조합원들을 향해 의자를 던지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약 1시간 가량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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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역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출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최 모 현장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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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장이 된 공장 생산라인 [출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최 모 현장활동가] |
이에 따라 29일 새벽 1시 현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1, 2, 3 생산라인 모두가 가동 정지된 상태이고, 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을 포함해 기아차 조합원 500여 명이 현장순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용역직원들은 생산라인에서는 물러난 상태지만, 공장 외부로 철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 또 한번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침탈에 대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최 모 조합원은 "생산라인에 용역직원들이 투입돼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추측하건대 비정규직 투쟁을 고립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까불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사측의 계획된 음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