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에게 필요한 '딱 한 평'

13∼16일 나루아트센터, 장애여성공감 전시회 '일평단심' 열려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립을 위한 '딱 한 평'

장애여성들에게는 딱 한 평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녀들에게 필요한 딱 한 평의 공간은 가로, 세로 1.8m로 측정되는 공간이 아니라 독립을 위한 절실함이다. 그녀들에게는 독립된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딱 한 평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루아트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장애여성공감 난장 2005 '일평단심: 한 평의 공간+단단한 마음'이 열린다. 장애여성공감에서 장애여성의 현실과 문제들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03년 처음 시작한 '난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주제는 '장애여성의 독립'이다.

'독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실-공간-의식-관계'의 주제를 가지고 네 개의 방으로 꾸려진다. 네 개의 방은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장애 정체성에 관한 작품이 전시된 '일_일천한 현실', 장애여성이 주인인 공간을 표현한 '평_평등하지 않은 한 평', 장애여성의 성적, 심리적 독립과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단-단호한 고백', 장애여성의 독립을 위해 필요한 것은 활동보조와 작은 방 그리고 저녁에 맥주 한 잔 같이 할 친구 '심_심상치 않은 관계'로 구성된다.


"우리는 당연히 독립해야 한다"

전시회를 여는 기쁨을 함께 나누는 오프닝 행사가 13일 오후 6시 나루아트센터 1층 로비에서 열렸다. 박영희 장애여성공감 대표는 "우리 안에서 많은 고민을 나누고,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얘기하는 것이 난쟁이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오는 동안 어떤 차별을 받아왔는지,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이 사회는 장애여성이 살고 있음에도 마치 세상에 없는 것 처럼 취급 당하고, 어른이 되면 당연히 독립을 해야 하지만 장애여성에게는 마치 그런 세상은 필요없는 것 처럼 이해된다. 우리도 독립의 욕구가 있고, 우리 삶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독립을 위한 그녀들의 단단한 결심을 보여주였다.

이 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장애여성공감 연극팀 '춤추는 허리'의 독립을 향한 퍼포먼스와 노래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프닝 행사 이후 드디어 전시장이 열렸다. 많은 장애여성들은 거울 앞에서, 그녀들에게 주어진 딱 한 평의 공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독립의 주체로 인정해 주는 딱 한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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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공감 , 난장 ,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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