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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
노동조합 창립 1주년을 맞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가 28일 투쟁문화제를 열어 △불법파견 등 탈법행위를 방치하고 있는 정부와 노동부 △면담조차 거부하며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충청북도청 △불법파견에 대한 시정명령조차 거부하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주)매그나칩 등을 상대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직장폐쇄에 반발하며 300일 가까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는 지난 22일 노조 창립 1주년을 맞이했지만, 그 전날인 21일에는 신재교 지회장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사태를 맞이하기도 했다.
28일 오후 6시 30분에 하이닉스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문화제에는 250여 명의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영섭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충북 지역 동지들이 다시 한번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투쟁에 나서 달라"며 11월 총력투쟁 참여를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의 설움을 찢어버리고 정규직이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 '비정규직'이라고 쓰여있는 거대 현수막을 몸으로 찢는 결의의식을 가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조는 "1년 여 가까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불법파견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1월 총력투쟁을 선언한다"며 "대전지방노동청의 불법파견 판정 이후에 두 거대기업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였으나, 결국 노동계만의 소박한 바램으로 그쳤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다시금 총력투쟁을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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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11월 1일에 이원종 충북도지사에게 공개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3일에는 '하이닉스 문제 수수방관하는 이원종 충북도지사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12일에는 낮 3시에 충청 지역 노동자들의 독자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강제 연행된 신재교 지회장은 28일 청주교도소로 이감되었고, 신재교 지회장 연행 과정에서 경찰 폭력에 의해 크게 다친 변상인 조합원은 목뼈를 철제로 고정한 상태로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