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강행', 민노당-민주당 '실력저지', 한나라당 1시 의원총회

[국회] 쌀 협상 비준안은 오후 2시 본회의 첫번째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다. 이에 앞서 1시에는 한나라당 의원 총회가, 그 이전인 23일 오전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총회가 진행됐다.

  국회 앞 모습.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수 많은 경찰이 배치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한화갑 민주당 의원 등 쌀 비준을 반대하는 의원모임 소속 10여명의 의원들은 오전 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밝히며 23일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났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이자리에서 의원들은 '오늘 비준안 처리하지 말 것'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으나 김원기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해서 안을 올린 만큼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그외 '단상 점거는 하지 말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호권 발동에 관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 당의 입장을 살펴보면 민주당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오늘 비준안 처리를 막기 위해 실력행사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쌀 협상 비준안에 대해 20여일 남은 WTO DDA 협상 이후에 처리하고 그 전에 농촌지원대책을 확충할 것'의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쌀 비준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비준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하며 '대신 농민이 참여하는 3자 기구를 구성해 농업 회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경우 농촌의원 40여명이 오전 긴급 모임을 가지며 내부 입장을 정했다. 또한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나고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1시 개최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하게 저지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론으로 채택될 경우 실력 저지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력하게 실력 저지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이미 80여명 이상의 '소집' 동의를 얻은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일단 표결에 들어가게 되면, 비준안은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되게 된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라은영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