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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을 시도하던 노동자, 농민, 학생들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자 맨몸으로 살수차에 올라가 물구멍을 막았다. 참가자들은 물이 옷에 닿으면 바로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 물대포를 발사하려는 경찰에 온몸으로 맞서 살수차를 밀어냈고 광화문 사거리를 완전히 점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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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 광장과 시청방향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져 나온 민중들로 인해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국민대회를 마치고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참가자들. |
대학로 집회를 마친 대오는 광화문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5시경 광화문 사거리에 도착한 대오는 "노무현정권 심판하자, 전용철을 살려내라"고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 했다. 그 시각 일부 대오는 종각 역에서 시청역 쪽으로 빠진 후 다시 광화문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참가자들을 진압하려 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이 완강하게 맞서 무력화되기도 하였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사거리를 장악하고 6시경 정리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폭력정권 노무현정권 박살내자", "청와대를 향해 가자"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후 참가자들은 "박종철 열사가 죽었을 때 탁 하고 쳤더니 억 하고 죽었다 라고 말한 상황이 이십 년 후에 다시 부활했다. 노무현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연설과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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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메고 광화문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무고한 농민을 타살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
[1신] “국민을 죽이는 정부는 국민의 정부 아니다”
지난 11월 15일 농민집회에 참여했던 전용철 농민의 사망사건과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비정규법안 관련해 농민, 노동자들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4일 2시부터 광화문에서는 ‘민족농업사수!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날 집회는 전국민중연대,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시민사회노동단체가 공동주최했으며 2만여 명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전차로를 가득 채웠다.
집회 참가자들은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권리보장입법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힘찬 연대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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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은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죽이고 전 국민을 죽이고 있다. 농업을 지키려하는 농민을 죽이는 경찰은 폭력집단이다”고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고 “우리는 노동자, 농민이 한 몸이 되어 노무현 정권이 사과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사에 나선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농민 때려죽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아니다”며 노무현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 민중이 주인이 되는 정권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의 미래는 없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위해 민주노총은 지난 1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노동자가 세상을 비관하고 자결할 때 다시는 죽어가는 민중들이 없기를 기원했었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은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며 “더 이상 죽음의 행진이 이어지지 않도록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이 주저하지 말고 연대하자.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범국민대회는 3시 15분 현재 대학로 거리를 가득 메우고 진행되고 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투쟁선포문을 통해 “우리는 노동자, 농민, 민중생존권이 전체절명의 위기임을 선포한다”며 “노동자의 눈물, 농민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정부가 아니다. 우리는 노동자, 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노무현 정부에 대해 투쟁을 선포하며, 범국민적 심판을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 범국민대회를 마무리하고 3시40분 경 광화문 사거리로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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