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은 그간 고무총탄 사용도 '부정'해 왔다. 그러나 17일 행진 참가자들의 반대 집회를 진압하는 도중에 고무총탄의 수준을 넘는 충격탄 6발을 발사했다고, 홍콩경찰 당국이 29일 시인했다.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탓컹(張德强) 경무처 공보 담당 수석경정은 '집회참가자들을 상대로 6발의 충격탄을 발사했다'고 밝힌 내용을 29일 보도했다. 청탓컹(張德强) 수석경정은 "당시 홍콩 경찰은 집회 진압 과정에서 충격탄을 비롯 최루탄, 최루액, 물대포 등 모두 6종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청탓컹(張德强) 수석경정이 밝힌 충격탄, 일명 오자미탄(CTS Super Sock Beanbag)은 나일론 헝겊안에 화학합성물을 넣은 탄환을 이용하는 것으로 주로 다리 등에 발사, 물리적 충격에 의해 근육을 경직시켜 제압하는 무기이다. 그러나 맞는 부위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홍콩 사회 내에서는 홍콩 경찰의 인권탄압 및 충격탄 사용 등 과잉대응에 대한 시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탓컹(張德强) 수석경정은 이날 "무기의 사용을 은폐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홍콩 경찰측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고무탄 발사 논란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고무탄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응수하며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