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크린쿼터지키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안성기씨와 평소 스크린쿼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이영애씨와 이병헌씨의 탄원서 제출은 이들 배우들이 한류 열풍을 몰고 온 주역이란 점에서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낳는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영애씨는 촬영차 그리스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필 사인을 보내는 등 한국 억류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 원 서 전문
홍콩의 민주주의 진작을 위해 애쓰는 홍콩정부와 홍콩경찰에 경의를 보냅니다.
한국의 노동자들과 농민들 그리고 사회 각 부문이 세계화의 그늘에서 고통을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세계화를 선도한다고 하는 WTO 각료회의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홍콩 현지에 직접 가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WTO에 반대하는 한국대표단이 그들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홍콩정부와 경찰과의 마찰을 원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우리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홍콩정부와 경찰은, 생존의 나락에서 허덕이고 있는 그들의 삶과 지금 홍콩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감안하여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