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재판부가 기소자 3인에 대해 '보석'이 인정되어 1인당 보석금 3만불을 확정했다. 홍콩달러 3만불은 한국돈으로 405만원에 해당된다. 현재 조셉쩐 홍콩 주교와 홍콩민중동맹(HKPA)은 3인 9만불(한국 돈 1,215만원)의 보석금을 대납하기 위해 그간 모금했던 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 재판부는 3월 1일 부터 7일 사이에 본 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공지하고 재판을 끝냈다. 재판이 끝나자 참관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현지에 있는 이종회 공동대표는 "홍콩재판부는 14명의 기소자들 중 11명을 무죄로 판결했고, 나머지 3인 또한 스스로 죄가 없음을 당당히 선언했다. 이들은 자기 정당성을 끝까지 인정하고 유지해 가고 있다"라고 재판 결과를 전했다.
홍콩 현지에서는 기소자 3인 중 박인환 씨의 경우 카메라 촬영 담당이었고, 양경규 민주노총 참가단장은 대표단으로 집회에 참여한 상황이다. 그외 농민의 경우도 기소 사유에 해당하는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후 본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동조 단식까지 했던 홍콩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13일날 전원이 같이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홍콩 5시] 양경규, 박인환, 윤일권 3인 정식 재판 하기로
홍콩 법원은 14명 중 △ 일본, 대만, 중국본토 3명을 무 혐의 처리, △ 한국민중투쟁단 8명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리 △ 양경규( 민주노총 비대위 부위원장)에 대해 ‘허가받지 않은 집회(unauthorized assembly) ’로 기소 △ 박인환(전농 촬영팀) 및 윤일곤(전농 전남 순천 사무처장)에 대해 ‘불법 집회(unlawful assembly; 각목 소지)'로 기소했다.
현재 이 3인은 변호사와의 협의 후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하고, 홍콩의 정식 재판 절차를 밟기로 결정 했다. 아직 이들의 보석금 문제가 남은 상황에서, 조셉쩐 홍콩 주교는 이들의 보석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4:10] 14명중 11명 무죄 확정, 3명 기소
11명 무죄 확정, 현장에서 석방 돼
지난 반WTO 홍콩 집회 연행자 중 불구속 기소된 14인에 대한 4차 심리가 진행중이다.
홍콩시간으로 11일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 재판은 시작 직후 변호사의 '검찰 기소장 검토'를 요구해 정회시간 30분을 가졌다. 이후 4시 5분(홍콩시간)에 시작했으나 변호사가 정회를 재차 요청 해 곧 정회에 들어갔다. 4시 20분(홍콩시간)경 다시 개회한 재판에서 홍콩 재판부는 14명의 기소자 중 외국인을 포함한 11인의 무죄를 확정했다.
현재 기소된 3인에 대해, 양경규 민주노총 참가단장은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집회를 한 행위', 윤일권 씨는 '진흙은 던진 행위', '각목을 든 행위' , 박인환 씨는 '각목을 든 행위' 등이 경찰의 증언에 따라 정식 기소 돼 관련 재판을 지금 진행 중이다.
홍콩 현지에 있는 이종회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공동대표는 "재판장에는 빨간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을 비롯해 사람들이 재판장을 가득 메우고 있고, 심지어 재판장 문을 열고 듣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재판 시작 전에 기소자들이 방청객들 틈에서 재판장으로 입장하자, 참관자들은 '석방' 'Release!'를 외치며 기소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12인의 단식에 지지 하기 위해 10일 부터 홍콩 시민 112명이 동조 단식을 진행했고, 이들은 또한 단식 상태에서 쿤퉁법원에서 밤새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금도 쿤퉁 법원 앞에서 좌판, 플랭카드, 선전물을 깔아 놓고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쿤퉁 법원 앞에는 법원에 들어갈 수 없는 수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무죄판결을 받은 11명인은 자리에서 무죄 석방됐고, 이중 한국 참가단의 경우는 13일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