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WTO 각료회의 저 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한국민중투쟁단)은 11일 즉각 성명을 내고, "무혐의 처리 당연하다"고 평하며 "3명에 대한 기소 명분이 없으니 즉각 기소를 취하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민중투쟁단은 "이번 법원의 판결은 한국 민중투쟁단, 아니,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이 정당했음을, 그리고 홍콩당국은 그 동안 무당하게 14명을 억류시키고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증명 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재판 협의 과정에서 양경규 민주노총 참가단장의 경우, 검찰이 나머지 단원들이 '무죄' 라는 사실을 검찰이 인정한다면 본인도 무죄이지만 투쟁단 지도부로서 책임을 진 다는 차원에서 '허가받지 않은 집회 참가' 기소를 받아들이겠다고 하여 '기소'된 것 이다. 그리고 박인환 씨와 윤일곤 씨의 경우, “(경찰과의 직접대면에서) 지목된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기소한다”며 이 두 명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민중투쟁단은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3명 모두 사실상 죄가 없다는 것"이라며 "양경규 민주노총 참가단장의 경우 '정치적 책임’ 차원에서 기소한 것 이며, 나머지 두 명의 경우 ’피해‘경찰도 아닌 경찰 지휘자가 ’저 사람이다 ‘라고 지목했다는 사실외 명확한 증거가 여전히 없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기소된 3명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본재판을 통해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한 상태이다. 한국민중투쟁단은 "홍콩당국은 죄 없는 3명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고, 오히려 연행 및 구금 과정에서 벌어진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들의 무죄 석방을 촉구하며, 노암 촘스키 , 조지 캇치아피카스 등 저명한 학자들, 유럽 및 전세계 국회의 원들과 정치인들, 안성기, 이영애, 이병헌 ‘한류 스타’들, 국제적으로 1,500명 이 넘는 개인과 시민사회단체가 14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홍콩 행정장관 에서 보낸 바 있다.
9일과 10일 사이 세계 17개 도시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민중투쟁단은 "비단 억류된 14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행동만이 아니라 WTO에 반대하는 전세 계적인 양심의 목소리이며, WTO에 대항하는 전세계 민중들의 투쟁은 여전히 견고 하고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3월 또는 4월로 예정된 WTO 각료회의 또는 일반이사회 즈음에 기소된 3명에 대한 본재판이 홍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민중투쟁단은 "전세계 시민사회단체, 노동자와 농민은 홍콩에서의 투쟁과 14명을 석방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을 기반으로, WTO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이미 결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