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3기 지도부 선거 3파전으로 진행

2기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결과에 반영될 듯

공무원노조 3기 지도부 선거, 2기 지도부 평가가 결과로 드러날 듯

공무원노동조합이 오는 25~26일 투표를 앞두고 3기 위원장, 사무총장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 27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선거에는 1번 권승복· 김정수 후보, 2번 김영길· 김원근 후보, 3번 정용천· 왕준연 후보가 등록해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호 1번의 권승복 위원장 후보는 2기 지도부에서 '공무원노동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 출신으로 ‘지킬 것은 생존권, 현장의 희망으로 공무원노조가 뛴다’라는 모토로, 기호 2번의 김영길 위원장 후보는 2기 지도부에서 위원장 출신으로 ‘격동의 2년을 넘어, 승리의 고지로 달려가자!’라는 모토로, 기호 3번 정용천 위원장 후보는 2기 지도부 수석부위원장 출신으로 ‘정책· 대안으로 돌파! 실천· 투쟁으로 승리!’라는 모토를 달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현재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공무원노조 3기 지도부 선거는 2기 지도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가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 후보들 사이에서도 2기 지도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권승복, 김정수 후보조 ‘생존권 사수 투쟁’으로


기호 1번 권승복, 김정수 후보조는 2기 지도부에 대해 “현장의 노동조건을 악화시켜온 많은 과제에도 중앙과 현장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투쟁을 집중시켜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생존권 사수 투쟁’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해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 투쟁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권승복, 김정수 후보조는 “공무원노조특별악법을 수용하라는 회유와 탄압으로 2006년은 시작될 것이고, 총액인건비제 확대시행, 연금법 개악, 공무원퇴출제도 등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노동자의 생존권은 하루하루 강도높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공무원노조의 대응이 달라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권승복, 김정수 후보조는 정책연구소 강화를 통해 민중 중심 행정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체계적인 조합원 교육과 단일한 요구와 구체적 지침을 통한 전국 집중투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간부 중심의 현장 순회를 넘어 위원장 직속 기관으로 ‘현장투쟁기획단’을 설치해 14만 조합원을 직접 만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김영길, 김원근 후보조 ‘조직강화’로


2기 前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기호 2번 김영길, 김원근 후보조는 “다시 한 번 지난 기간의 성과와 실패의 경험을 소중한 경험으로 마음 속에 새기면서 우리들의 소중한 일터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밝히며고 2기 지도부에 대해 한계도 있지만 최초의 총파업 성사 등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책임을 회피하거나 적당한 타협으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7가지의 승리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밝혔다.

김영길, 김원근 후보조는 조직강화를 강조하며 이를 위해 “조직원 여론조사 시스템과 지역별 순회방문을 통해 현장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할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30만 조합원 시대를 향해 달려 나가겠다”며 해고자 복직 투쟁의 전면화와 미설립 기관 조직 및 미가입 직협 가입 방안을 마련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할 것을 밝히고 있다.

정용천, 왕준연 후보조 ‘정책과 대안’으로


기호3번 정용천, 왕준연 후보조는 2기 지도부에 대해 “성과는 있지만 총파업 투쟁이후 지부는 지부대로 본부는 본부대로 탄압에 맞서 투쟁하느라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평가하고 “정책개발로 정부의 총액인건비제도 등 각종 정책을 압도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섭투쟁력을 확보, 강력하게 정부와 맞서겠다”며 정책과 대안을 강조하고 있다. 정용천, 왕준연 후보조는 “정책과 대안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정책연구소 기능강화와 언론의 접근 용이성과 전문성을 살려 대정부, 대국민 홍보사업에 집중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정용천, 왕준연 후보조는 “조직을 추스르고 단결력을 강화시켜 공세적인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고, “20만 진성 조합원 시대를 열어가는 발전적 플랜을 마련하고 전국적 규모의 위력적인 연가투쟁, 총파업 투쟁을 단계적으로 배치하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무원노조 3기 지도부 선거에서는 민주노총 가입 총투표가 동시에 실시된다. 이에 대해 세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가입 총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한치의 의심도 없다”며 “압도적인 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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