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철도노조 조합원, 4개 거점에 재집결

현차노조 등 19개 사업장에서도 6천여 명 총파업 돌입

2일 오전 11시.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농성을 벌여온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소속 조합원 3600여 명은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의 산개투쟁 지시에 따라 동아대를 빠져나와 현재 제 2거점을 확보하고 파업대오를 이어가고 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 조합원 3600여 명, 산개 후 4군데 거점에 재집결

철도노조 부산본부 조합원들의 산개투쟁은 2일 오후 5시 현재 지부별로 부산 민주공원,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대학교, 동아대 등 4군데로 나눠 재집결한 상태다. 철도노조 부산본부에 따르면 정부의 공권력 투입가능성이 있을 경우 10명 정도 조를 나눠 벌이는 장기적인 소규모 산개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만난 이용석 철도노조 부산본부 연대사업국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는 3600여 명이 산개투쟁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부별로 집중농성을 진행하고 이후 공권력이 투입되면 다시 소규모 조별로 산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석 연대사업국장은 “지난 2002년 철도 민영화법 저지 파업에는 부산지역 철도노조 일부 직종 조합원만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전 직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며 “현재 업무에 복귀한 일부 극소수의 조합원도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조합원이 파업대오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집결한 철도노조 조합원의 수는 460여 명 정도. 기자와 만난 시설 직종의 한 조합원은 이곳 분위기에 대해 “아주 좋은 편”이라며 “먹고 자는 문제가 제일 힘들지만 목표가 있어서 다들 열심히 투쟁 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역에서 ‘총파업 투쟁 3차 결의대회’ 개최
부산지역 19개 사업장 6천명 파업 돌입, 최근 파업 규모로는 최대


  2일 오후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조합원 2000여 명이 부산역 광장에서 3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양산법안 강행처리 규탄 및 국회 본회의 통과저지 총파업 투쟁승리 3차 결의대회’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과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비정규양산법 국회 환노위 강행처리를 규탄하고, 비정규양산법 국회 본회의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 부산본부 소속 조합원 7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결의대회가 끝난 뒤 함께 남포동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2일 현재 부산지역에서는 현대자동차노조, 기아자동차노조,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대우정밀지회 등 금속사업장 3000여 명이 추가로 파업에 돌입, 총 19개 사업장 6000여 명이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덧붙이는 말

정연우 님은 참세상 부산경남지역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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