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반전 평화 행진!

2천여 명, 42번가 타임스퀘어에서 맨하탄 유엔본부까지

이라크 침공이 시작된 3년 전보다 더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과 내전보다 더 한 이라크에서의 종파간의 폭력 증대에 대하여, 지난 주말 수십만의 반전 시위대가 전세계 거리를 뒤덮었다. 미국 반전시위의 핵심 지역의 하나인 뉴욕에서는 지난 토요일 정오에, 미군 신병모집센터가 있는 42번가 타임스퀘어에서 최고 약 2천 명의 조직 활동가와 관심있는 개인들이 모인 차분한 집회가 열렸다.


집회의 첫 두 시간 동안 집회는, 전쟁뿐만 아니라 허리케인 카타리나 희생자들을 둘러싸고 보여진 인종주의, 여성의 낙태권을 규제하려는 부시행정부의 시도, 여전히 전지구적으로 광범위하게 산재한 미군기지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와 군부의 정의롭지 못한 행태들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 다양한 조직에서 제기하는 메시지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집회는 타임스퀘어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만하탄 동부 유엔본부까지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뉴욕경찰의 인도에 따라, 대중들 속에서 몇몇 개인들이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유인물을 나누어주면서 이루어진 행진은 활기가 넘치기 보다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날의 집회와 행진으로 잡히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 메시지는 정치적으로 다양하지만 모든 시민운동조직이 반대하는 이라크점령과 부시행정부의 네오콘적 자세에서 유래하는 수많은 경제적, 군사적 이슈에 묶여있는 이라크의 상황에 대한 것이었다.

한편 필리핀에서의 실질적인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바얀Bayan을 포함한 민중조직의 목소리가 특별히 두드러졌다. 바얀Bayan을 비롯한 활동적인 그룹은 미군은 필리핀에서 기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커다란 프랭카드를 내걸었다. 반전집회가 열리는 그 날은, 필리핀 영사관 앞에서 미군에 의하여 필리핀 국민의 주권이 손상당하고 미군기지 주변 도시들에서 행해지는 터무니없는 사회적 행태들에 대하여 미국과 필리핀 정부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필리핀 영사관 앞에서의 집회는 아시아 폭력에 반대하는 위원회Committee Against Anti-Asian Violence (CAAAV), 통일을 위한 한국행동네트워트Corean Action Network for Unification (CAN-U), 한국공동체개발을 위한 노둣돌Nodutdol for Korean Community Development과 같은 필리핀 민중조직들과 연대하는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운동 단체들이 함께했다.

이 날 집회에서 특별히 노둣돌Nodutdol이 남한의 몇 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 연설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노둣돌Nodutdol의 송지은은 “남한에서는 지금 민중들이 그들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는 미 제국주의의 두 가지 행태에 저항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 그 하나는 노동자 민중 특별히 농민을 황폐화시킬 다가오는 한미FTA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전망을 가로막고 일상의 삶과 환경, 그리고 경제를 황폐화시킬 평택 미군기지 확장계획이다”라고 큰 목소리로 연설을 했다.


노둣돌Nodutdol은 최근 만들어진 캔-유CAN-U와 함께 한반도를 공격하는 신자유주의와 미군의 정치, 경제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 내의 가장 활동적인 그룹이다. 이 기회에 뉴욕의 진보적인 단체들의 최근 대표자모임에서 미국과 한국사이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미국에 기반한 대규모 운동을 시작하는 전략을 논의했고 계속해 나갈 것임을 전하고자 한다.



[번역] - 편집국
덧붙이는 말

김지형 님은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에서 한국학 박사과정을 이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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