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가 청년학생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116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청년학생들의 투쟁이 이어졌다. 30일, 116주년 노동절 맞이 ‘전국학생투쟁위원회’는 을지로 훈련원공원에서 ‘430전국청년학생투쟁대회’를 열고 신자유주의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700여 명의 청년학생들이 참여했다.
새내기들의 결의발언으로 시작된 이 날 집회에서는 평택미군기지 반대와 신자유주의 교육재편 반대, 여성에 대한 이중착취를 반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유미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되는 것에 대해 “미국은 전 세계 민중들의 저항을 마치 두더지 게임을 하듯이 폭력으로 막아서고 있다”며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되는 것은 미군이 동북아를 자신의 군사기지로 만들겠다는 음모다”라고 밝히며 평택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어 끊임없이 오르는 등록금과 신자유주의적 교육재편에 대해 권용수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은 “이제 등록금 인상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 문제이다”며 “교육개방으로 대학을 신자유주의의 놀이터로 만드는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목소리 높였다.
집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현경 중앙대 총여학생회장은 “지금의 세상은 여성들에게 출산을 강요하고 아이 낳는 기계로 전락시키고 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으로 여성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없애자”고 밝혔다.
"투쟁하는 노동절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결의발언에 나선 유안나 전국학생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노동절을 기념하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다”라며 “청년학생들의 힘찬 싸움으로 투쟁하는 노동절을 사수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 신자유주의 세상을 평등과 자유의 세상으로 덮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집회에 모인 청년학생들은 집회 이후에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폭력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국방부를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6시 경 남영역 4거리에 모인 700여 명의 청년학생들은 “미군기지 이전 강행하는 국방부를 규탄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국방부로 진출하려고 했으나 경찰들이 막아서 진출하지 못했다. 청년학생들은 성조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있는 상징물을 태우고 기습시위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430청년학생문화제’로 결합했다.
▲ 국방부 앞에서 진행한 상징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