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3개 지역 동시다발 기념대회 열어
116년 전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거리에 섰던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거리에 섰다. 5월 1일 오후 3시, 민주노총은 시청 앞 광장에서 ‘116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7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었다. 노동절을 맞이해 민주노총은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 날 집회에서 △비정규법안 재협상, 노사관계 민주화입법 △531 지방선거에서 반노동자정당 심판 △6월 말 산별전환 조합원 총투표 성사 △한미FTA 서울 2차 협상저지 위해 7월 초 중순 시기집중 총력투쟁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하반기 80만 전 조합원 전면 총파업 투쟁 등을 결의했다.
"근로자의 날을 노동자의 날로 빼앗은 것처럼 전 세계를 민중의 것으로“
대회사에 나선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창립 10년, 제1노총의 자리에 선 민주노총은 새롭게 출발 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민주노총, 1500만 노동자대중의 헌법적 기본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민주노총, 자주와 평등 실현을 위해 더욱 매진하는 민주노총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더욱 악화된 한국노총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전선 구축과 복수노조 시대 공동대응을 위해 양대노총의 강력한 공동투쟁을 제안한다”며 "전체 노동자의 조직적 총단결의 새로운 역사를 힘차게 준비하자“고 말했다.
투쟁사에 나선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시청 앞은 87년 그리고 96, 97년 노동자 민중들이 피눈물을 흘렸던 곳이다”며 “시청 앞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세상을 다 얻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2006년 노동절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고 밝히고, “자본과 권력이 근로자의 날이라고 얘기했던 것을 노동자의 날로 빼앗아 왔던 것 처럼 현장에서부터 새로운 투쟁을 조직하자”고 목소리 높였다.
한미FTA에 대한 규탄 연설도 이어졌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공동의장은 “노무현은 이라크 파병, 평택미군기지 이전 그리고 한미FTA 세 장의 백지수표를 냈다”며 “이것은 노무현 정권의 종말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집회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되었다. 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운 노동자들은 풍물 박자에 맞춰 기차놀이를 했으며 투쟁에 매듭을 짓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