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미FTA를 걷어치워라

범국본, 광화문 장례식 진행 '관' 화형식도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한미FTA 관을 만들어 거리 장례식을 하고있다./이정원기자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9일 광화문에서 ‘한미FTA 협상 죽음의 장례식’을 진행했다.

범국본은 한미FTA 1차 협상을 ‘초국적 자본의 마수(魔手)가 드러난 본협상’이라고 평가했다. 범국본은 “협상의 결과가 아니라 협상의 본질”에 주목하며 “한미FTA 사회의 모든 영역을 사유화/시장화 함으로 초국적 자본의 이윤을 확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미FTA 거리 장례식 참석자가 상복을 입고 참담한 표정으로 서 있다./이정원기자

또한 “한미FTA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와 재벌도 본질적으로는 미국 자본과 정확히 이해가 일치한다”고 강조하며 “한국 정부가 말하고 있는 양극 모두 수용가능한 이익 균형 도출에서의 ‘이익’은 정확히 자본집단의 이익을 의미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범국본은 “죽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한미FTA다”라며 “한미FTA의 사망을 선포한다”는 의미로 이날의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했다.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는 “경쟁이 안되는데 경쟁만이 살길이라고 하는 주장을 어불성설”이라며 “한미FTA 협상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원기자

기자회견을 마치고 상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만장과 관을 앞세우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이 저지해 더 이상의 행진이 불가능해 지자 ‘한미FTA 관 화형식’을 갖고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한미FTA 거리장례식이 열린 광화문 이곳저곳은 월드컵을 즐기자는 대형선전물이 곳곳에 걸려있다. /이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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