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
![]() |
▲ 발언자들이 나간 빈자리의 모습 /이정원 기자 |
김종훈 수석대표가 '정회'를 제안한 상황에서, 조용한 장내에 양기환 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이 마이크를 잠시 빌어 발언을 시작했다.
양기환 대변인은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시민이나 외빈들의 오해가 있을 듯 해서 해명하려고 나왔다"며 자리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양기환 대변인은 "개별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의견을 개진했는데 좀더 생각해 보자"고 서두를 연 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FTA협상을 위해 미국을 순회하면서 미국 업계 설득하고 정부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밟았다. 반면 정작 국내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기환 대변인은 "2월 2일 공청회는 용역 200명 동원해 앞자리 배치해 졸속으로 치뤘고, 200페이지 통합협상문 초안중에 제대로 보도된 내용이 없다"고 들며 "문제제기 자체가 폭력이 아니라, 정부가 이런식으로 자국민들의 생존과 삶의 목소리를 짓 밟는 것이 더 큰 폭력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기환 대변인은 "정부가 떳떳하다면 자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독이냐 약이냐 논쟁이 있고, 나라의 흥망과 민중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한미FTA 공청회가 한미FTA 찬양의 일방적 홍보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정부가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시 10분 경 결국 오전 세션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전달, 오후 2시 공청회를 재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정부 참석자들은 전원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