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심정으로 한미FTA 저지에 나서야”

정광훈 공동대표, "소리 나는 거 들고 거리로 나와 주길"

세계 유일하게 축지법을 쓰는 사람이 있다. 언제나 해남에서 왔다고 연설의 서두를 여는 정광훈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이다. 구수한 사투리와 단순 명쾌한 연설 그리고 대중적인 호소가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8일 공공서비스공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광훈 대표에게 짧은 인터뷰를 건냈다.


정부는 집회를 불허한다고 한다. 범국본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정부는 폭력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하는데 우리는 폭력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잘라 답한다. 오히려 불법집회로 몰기 위해 허위 집회신고를 조장하거나, 집회신고를 불허하는 경우, 그리고 집회 당일현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하는 공권력의 도발이 결국 사태를 부른다는 설명이지 않을까.

“한미FTA 싸움은 독립운동과도 마찬가지의 싸움이다. 이미 우리는 IMF 때 이미 겪은 경험이 있다. 한미FTA 협상이 초국적 자본의 국내 공공영역에 대한 장악이 분명해 지고 있다. 정부가 탄압하고, 집회를 방해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할 계획이다. 독립운동 때 생각해 봐라. 폭탄 던지고 무장항쟁하고 하지 않았냐. 한미FTA 협상 저지 싸움은 그런 각오로 해야 한다. 그렇다고 폭탄 던지고 하겠다는건 아니다”

한미FTA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주변에서 ‘나도 반대하는데 그럼 무엇을 하면 되겠나’를 물어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12일이 집중일정이다. 12일에 거리에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거, 맨손으로 말고 소리 나는 기구, 뭣이냐 월드컵때 불었던 나팔같은 거도 좋다. 냄비도 좋다. 소리 나는 기구들은 모두 다 들고 대회에 참가해 달라. 한미FTA를 반대하는 우리들의 페스티발을 해보는자는 거다. 즐겁게“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전 9시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한미FTA반대의 여론을 모아갈 예정이다. 특히 12일은 집중 일정이다. 오전 10시 한미FTA저지 결의대회(신라호텔앞)와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범국민대회(시청앞)'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집중 결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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