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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성장을 침탈해 방송을 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 [출처: 전교조] |
농성장에 긴급 투입 된 경찰 ..아수라장이 된 농성장
19일 전교조 소속 조합원들은 △차등성과급제 폐지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쟁취 △교창선출보직제 쟁취 △학교 학원화-방과후 학교 저지 △사립학교법 개악저지 등을 요구하며 교육부 후문에서 41일 차 노숙 농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19일 오후 8시 45분 경 경찰 200여 명은 농성을 진행하는 전교조 조합원 15명을 에워싸 가두고, 중로구청 소속이라고 밝힌 사람들과 함께 농성장을 침탈했다. 이들은 농성장의 모든 현수막을 칼로 찢으며 뜯어내는 등 농성장을 강제로 진압하려 했다.
오후 10시경 소식을 전해들은 140여 명의 전교조 조합원들과 공공연맹 활동가들은 농성장 앞 도로 전체를 점거하고 항의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오후 11시 경 300여 명의 경찰이 다시 주변을 침탈, 폭력을 휘두르며 20여 명의 참가자를 연행해 갔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전교조 조합원 중 한 명은 경찰에 의해 목이 꺾이면서 구급차에 긴급 후송되기도 하였다.
나머지 참가자들이 연좌 시위를 계속하는 가운데 이날 경찰의 농성장 침탈 사건은 날을 넘겨 20일 새벽 상황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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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행되고 있는 전교조 조합원의 모습 [출처: 전교조] |
교육 부총리 취임에 맞춰 거슬리는 것은 제거하겠다?
전교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군사정권 시절로 되돌아간 한 밤중의 공권력, 폭력으로 시작한 교육부총리가 앞으로의 모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번 사태는 교육부총리의 취임에 맞춰 눈에 거슬릴만한 것은 깨끗이 정리하겠다는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이며 폭력적인 발상의 표현”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조합의 요구쯤이야 짓밟아 버려도 상관없다는 오만함의 극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먼저 폭력을 행사한, 새 교육부총리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참교육 실현과 민중 교육권 사수, 교육공공성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는 것으로 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