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요집회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사진을 안고 집회에 참석했다./이정원기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및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92년 1월 8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수요집회가 9일로 721회를 맞이한 가운데, 이날 집회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세계연대집회로 열렸다.
이번 8.9 세계연대집회는 작년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던 국제앰네스티의 전세계 지부에서 함께 연대하여 진행됐다. 홍주에서는 한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직접 참여하는 등 캐나다, 홍콩, 네팔 등 총 27개 지부에서 개최된다.
또한 연대활동을 진행해온 일본네트워크에서도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에서 “죽은 자들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주제로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이름을 등불에 달아 행진하는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각 지역에서 진행되었으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염원을 담은 대형 나비 풍선과 나비 피켓을 일본대사관 앞에 장식하는 퍼포먼스 등이 벌어졌다.
![]() |
▲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이 '일본은 사죄하라'고 쓴 나비모양의 깃발을 꼭 쥐고 연설을 듣고 있다. /이정원기자 |
이날 참석자들은 “과거의 전쟁은 현재의 전쟁으로 계속되고 여성에 대한 성노예화는 중단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며 “전범자가 처벌받지 않고, 전쟁범죄의 피해자는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하는 등의 현실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중단시키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세계의 여성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일본정부의 사죄 및 배상 △한국정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일외교 즉각 실행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