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탄압이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죽음에 이어 피워보지도 못한 어린 생명 마저 죽인 것”이라며 ‘남발되는 공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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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임산부다” 외침 속에서도 계속된 경찰의 집단 구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포항은 지금 죽음의 도시”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집단 폭력이 자행된 19일 가족대책위는 식사 제공을 요구하고 있었고, 평화 시위가 보장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경찰의 침탈로 사태가 발생했음을 설명했다.
김지희 부위원장은 “경찰의 침탈에 여성 1명이 경찰들 속으로 끌려 들어갔고, 그 여성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발로 배를 구타 당하는 등 폭행을 당하는 것이 목격 됐다. 주변 사람들이 그녀가 임산부라고 외치자 잠시 멈칫하던 경찰들은 그대로 폭력을 자행했고 결국 하혈을 하자 그들의 발길질이 멈춰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이를 유산한 이 여성은 7년간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한 여성으로 당시 임신 5개월의 상황이었다.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임신 5개월의 태아를 죽게 만든 경찰의 폭력, 이는 공권력에 의한 또 다른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폭력재발방지를 약속했던 정부는 지난 9일 민주노총 대회에서도 폭력진압 강행 해 노동자, 시민 중 17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그중 25명이 입원, 3명은 아직도 의식을 잃고 중환자 실에 누워 있다고 상황을 보고 했다.
민주노동당은 ‘정부에 의한 폭력, 여성이 임산부라고 소리침에도 폭력에 의해 죽어간 생명에 조의를 표하며, 경찰청장 해임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