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행된 북 핵실험에 대한 언론이 뜨거운 반응이 뜨겁다. 한국 경제에는 검은 먹구름이 드리웠으며, 핵실험의 공포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반면 국내 증시의 폭락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은 47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리고 오늘(10일) 오전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증권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한진 사무금융연맹 금융정책국장은 "한국 사람들이 북핵 문제에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이 시장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현상을 설명한다.
이한진 국장은 "한국은 곧 전쟁이 일어날 듯 언론에서 위기 분위기를 조장하니,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일반 투자자들이 그에 반응해 단기적으로 매매에 나서게 되는 것"이라며 흐름을 설명했다. 북핵 실험 발표가 난 9일 국내 투자자들이 팔기에 나선 반면 외국인들은 매수, 주식 사기에 나섰다. 이는 북핵실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이라는 지적이다.
이한진 국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생각했을 때 북핵 실험이 전쟁 국면을 몰고 오기 보다는 조만간 진정될 것에 무게를 두고 해석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충동 매매를 하기 보다는 폭락 장세에 저가에 사들이는 것"이라며 북핵실험 흐름을 읽는 '투자 반응'을 설명했다.
결국 공포를 조장하는 언론의 과잉 반응으로 인해 국내 일반 투자자들이 북핵 실험에 휩싸여 주식 팔기에 나섰다면 북핵 실험을 달리 해석한 외국인들은 하락장세에서 싼값에 주식을 사고, 북핵 실험이 안정 국면에 시사 차익을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북핵 국면의 안정화를 시장이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9일 시장의 희비가 교차 된 상황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전 10시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포인트 상승한 1,326.2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간 7.83포인트 상승한 546.93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도 10일 오전 9시3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4.40원 하락한 959.5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