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범국본, 제주경찰청에 항의서한 전달

“경찰은 불법적 집회방해 즉각 중단하라”

  한미FTA저지범국본이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불법적인 집행방해행위를 규탄했다.

한미FTA 반대 움직임에 대한 경찰의 압력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오늘 오후 4시 제주경찰청 앞에서 ‘불법적 경찰의 집회방해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제주경찰청 정문 앞에 5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범국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며 한미FTA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예비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를 조사하고, 농기계 차량 소유자 명단을 수색하며, 집회에 참가한 농업인 단체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
  몇 겹의 경찰로 둘러싸인 제주경찰청 정문은 굳게 닫혀있다.


아울러 범국본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집회신고는 경찰이 무조건 불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 개최시 명백히 현행법을 위반하여 공공질서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할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 범국본은 “경찰의 위헌적이고 위법한 집회방해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항의서한을 건넬 뜻을 밝혔다.

  범국본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제주경찰청 정문을 들어서고 있다.

  범국본 대표단이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경찰의 집회방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였으나 제주경찰서장은 항의서한만 접수하겠다며 일체의 말을 아꼈다.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던 범국본 대표단은 한때 정문 앞에 대기해 있던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석운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적법하게 신고하는데 왜 집회를 금지하냐”, “관광단체의 집회 신고는 받아주고 실천단은 금지하는 것은 이중 잣대 아니냐”며 따졌다. 경찰서장은 “항의서한을 접수하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하며 더 이상의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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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 범국본 , 4차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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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가

    제주경찰서의 불법적인 집회금지통보와 이익단체의 유령집회허가를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