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협상 강행된다면, 한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적"

[서울] 23일 한미FTA 중단 촉구 기자회견

4차 본협상 첫날인 23일 한미FTA 반대의 깃발들이 제주에서 서울까지 휘날렸다. 제주는 이미 하루 전날인 22일 한미FTA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으며, 23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오전 9시 30분 4차협상 장소인 제주 중문관광단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날 서울에서는 한미FTA저지서울운동본부, 노동기본권쟁취서울공동투쟁본부, 서울민중연대 등 5개 단체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구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출처: 한미FTA저지서울운동본부]

이들은 “한미FTA에 대한 반대는 농민, 노동자 등 기층 서민대중들 뿐만아니라 영화인과 문화예술인, 보건의료인, 학계, 교육계, 여성계와 소비자들까지 확산되었다”며 “노무현 정부는 이런 반대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실에서 한미FTA협상을 강행하여 벌써 4차 협상에 이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남한의 경제주권을 송두리째 내팽개치는 한미FTA 협상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안보를 위해 FTA 협상에서 양보를 해야한다는 논리는 더욱더 묵과할 수가 없다”고 한미FTA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운동본부 등은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4차 협상이 강행된다면, 더 이상 한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적이라 규정할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에게 경고하고 “안보위협을 앞세워 한미FTA를 강요한다면, 인류의 공공의 적, 악의 축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12시부터 광화문 주변에서 선전전과 서명운동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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