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협상, 걷어치워라”

한미FTA저지 서울지역 결의대회 열려

"우리는 제주에서 한미FTA 저지의 가능성을 봤다“

제주에서 한미FTA 4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FTA 반대”의 목소리가 전국 방방 곳곳에서 울려 펴졌다.


25일, 서울에서는 한미FTA저지 서울지역운동본부 주최로 ‘한미FTA저지 서울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노동자, 빈민, 청년학생,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죽음의 협상판을 걷어치워라”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제주도에 다녀온 주재준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황실장은 “방파제 삼발이도 민중들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었다”라고 제주의 상황을 전하고, “제주도에서의 민중들의 싸움에서 우리는 투쟁의 의지만 있다면 한미FTA를 저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봤으며, 광범위한 대중투쟁으로 이는 가능하다는 것을 봤다”라며 “11월 전 민중의 총궐기로 한미FTA 반드시 저지시키자”라고 호소했다.

생명도, 건강도, 문화에 접근할 권리도 빼앗는 한미FTA

각 계의 규탄발언도 이어졌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마치 민중들의 국익이 있는 것처럼 정부는 이야기 하지만 의료비의 상승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한미FTA에 국익은 없다”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한국의 대기업들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뼈까지 포함해 수입하려 하고 있다”라며 “민중의 생명과 건강을 빼앗아 가면서 다국적 기업들에게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한미FTA는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오병일 한미FTA저지 지적재산권대책위 활동가는 “미국이 미키마우스로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국 영화산업 1년간 수입과 같다”라며 “미국은 지적재산권을 더욱 강화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 극대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지금의 지적재산권 강화는 창작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몇 몇 자본의 이윤만을 극대화하는 것이며 민중이 문화와 의약품 등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라며 한미FTA 저지에 힘을 보탰다.

"국민 죽음으로 내모는 한미FTA 중단“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FTA 협상 추진의 주역인 김종훈, 웬디커틀러 등의 얼굴에 계란을 던지며 한미FTA 중단을 요구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시동원 체제를 방불케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조차 불허함으로써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마저 유린하고 있다”라며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권력의 폭력을 규탄하고, “미국의 민, 관에서 발행한 각종 보고서, 3차까지 진해된 협상결과를 보면 한미FTA는 경제주권을 포기하고 사회양극화를 조장하며, 농업과 환경을 파괴하며, 사회공공성을 훼손시킴을 알 수 있다”라며 “국민의 대다수를 죽음으로 내모는 한미FTA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미FTA 서울지역본부는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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